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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노조 허위주장, 회사 파멸로 내몰아"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입력 2020.09.24 12:19 수정 2020.09.24 12:20

입장문 통해 박이삼 위원장 강하게 비판...법적 책임 제기 시사

"근거없는 주장으로 회사·임직원 생존권 위협, 더 이상 좌시 못해"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지난 6월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지난 6월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가 조종사노조가 사실 관계가 다른 허위 주장을 하면서 회사를 파멸로 내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재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는 판단으로 노사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최종구 대표는 24일 입장문을 통해 "더 이상 조종사노조의 허위날조를 용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실낱 같은 회생 가능성을 짓밟고 회사를 파멸로 내몰고 있는데 법이 허용하는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직원들을 구조조정까지 한 원죄때문에 인내에 인내를 거듭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대미문의 위기에 빠지면서 경영진의 무능으로 삶의 터전까지 잃게 된 이스타 가족들에 대한 죄책감이 있다" 며 "회사를 이 지경으로 경영해온 터에 무슨 염치로 반박하느냐는 자책감때문에 (지금까지) 인내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이삼 조종사노조 위원장 등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전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은 허위주장을 하면서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경영진과 대주주가 이스타매각을 계획하고 회사를 고의로 깡통으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만약 매각을 염두에 두었다면 오히려 회사의 가치를 더 올리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도 가치를 낮춰 매각하려 했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아 반박할 가치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스타 경영진이 타이이스타젯 논란을 감추기 위해 노조 설립을 인정했다는 박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명백한 허구라고 강조했다.


회계부정이 있어서 법정관리 신청을 하지 않는 것으로 회계법인이 눈감아 줬다는 사실무근의 주장으로 회사와 경영진을 무도한 집단, 세력으로 매도한 만큼 이를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박 위원장이 최근 회사의 구조조정과정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회사에 대한 허위주장을 반복해서 되풀이 유포하고 있다며 회사와 이스타 가족들의 생존을 위해 더는 감내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 대표는 "대주주와 가족의 경영 행위 등에 문제 제기는 얼마든지 감수하겠다"며 "그렇다고 창업주 관련 논란이 아니면 말고 식 허위날조를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 때나 내질러도 된다는 보증수표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짓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노조의 무책임한 행태는 이스타항공의 회생 가능성에 치명상을 입히고 있다"며 "탄탄한 인수 주체를 찾아 회사를 정상화하고 잠시 떠나있는 이스타 가족들에 대한 재고용도 물거품이 될까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토로했다.


최 대표는 현 상황이 더욱 악화돼 회사와 임직원들의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이 현실화되면 조종사노조에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3권이라는 신성한 권리가 허위날조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며 "무엇보다 절대 다수 임직원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면 결코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종사노조의 대표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조종사노조는 140여명의 조종사로 구성돼 있고 위원장은 그들의 대표자일 뿐 전체 1300명 임직원들의 대표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언론에 "조종사노조의 주장이 전체 근로자의 주장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달라"며 "사는 게 사는게 아닐 만큼 고통스러운 하루 하루를 견뎌내는 1300명 임직원들이 조종사노조 위원장의 행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들의 처절한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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