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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kt 마법, 어디까지 올라갈까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0.09.18 14:30 수정 2020.09.18 14:31

디펜딩 챔피언 두산 5위로 밀어내고 4위 도약

창단 첫 PS 진출 눈앞, 최근 투타 밸런스 최고

리그 4위로 올라선 kt위즈. ⓒ 뉴시스 리그 4위로 올라선 kt위즈. ⓒ 뉴시스

KBO리그 막내 구단 kt 위즈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kt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두산을 3-0 완파했다.


경기 전까지 두산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렸던 kt는 맞대결 승리로 한 게임차 앞선 4위로 도약했다. kt가 4위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 2018년 4월 30일 이후 무려 2년 5개월여 만이다.


정규시즌의 108경기를 치른 현재 60승 47패로 5할 승률에 +13을 더한 kt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두산전 승리를 통해 kt는 108경기 만에 시즌 60승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123경기 만에 60승에 도달했던 페이스보다 무려 15경기를 앞당겼다. 시즌 막판 크게 무너지지 않는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2015시즌부터 KBO리그 무대에 뛰어든 kt는 3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다 2018시즌 9위로 마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2019시즌에는 창단 첫 5할 승률을 달성했지만 6위에 그치면서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는데 올해 6시즌 만에 첫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아직 6위 KIA와의 승차는 2.5게임차 밖에 나지 않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현재 kt는 불안한 4위 자리에 올라있다기보다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3위 LG와는 한 게임차로 당장 순위를 맞바꿀 수 있는 격차이고, 선두 NC와도 4게임차 밖에 나지 않아 페넌트레이스 우승도 가능한 위치에 서있다.


홈런과 타점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 ⓒ 뉴시스 홈런과 타점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 ⓒ 뉴시스

팀 성적 뿐 아니라 개인타이틀에서도 풍성한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홈런과 타점서 타이틀 홀더가 유력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내심 MVP까지 노려볼만하다.


투수 쪽에서는 외국인 선수 데스파이네가 13승으로 다승 공동 2위에 올라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루키 소형준은 최근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10승 달성에 성공하며 LG 홍창기와의 신인왕 경쟁서 우위를 점했다.


투타 핵심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kt는 가을야구를 넘어 가장 높은 자리를 넘보고 있다. 특히 18일 두산전을 넘으면 SK, 롯데, KIA 등 5위 밖에 머물고 있는 팀들과 대결이 예고돼 있어 좀 더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KBO리그에 마법을 부리고 있는 kt의 상승세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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