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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OECD 성장률 전망치 소개한 게 왜 자화자찬?"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0.09.17 15:34 수정 2020.09.17 15:35

언론 비판에 "우리 자료 아닌 OECD 발표 내용" 적극 반박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청와대가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소개를 '자화자찬'이라고 비판한 언론 보도에 대해 "자화자찬, 청와대가 머쓱하다라고 비난한 신문도 있는데 이것이 왜 자화자찬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OECD가 한국에 대한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어제 –1.0%로 발표했다. 6월 전망치인 –1.2%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결과"라며 "OECD 국가 가운데 한국이 1위"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월 11일 OECD의 한국경제보고서에서 발표된 전망(-0.8%)보다 0.2%p 낮아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 8월 11일 이후 국내에서 벌어진 예상치 못했던 돌발변수로 인한 결과"라면서도 "하지만 OECD는 한국과 미국, 터키 세 나라만 내년에는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회복 정도는 우리나라가 제일 클 것으로 예상했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그런데 오늘 아침자 일부 언론은 정부의 OECD 세계전망 소개를 자화자찬이라고 주장했다"며 "자기가 그린 그림이 아니고 OECD사무국이 그린 그림이다. 우리가 자료를 내놓고 우리가 칭찬한 것이 아니라 OECD가 발표한 내용을 알려드린 것"이라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미국 –3.8, 일본 –5.8, 독일 –5.4, 우리보다 성장률 전망치가 높은 나라는 없다"며 "언제 머쓱했는지도 모르겠다. 머쓱한 일 없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일부 언론은 정부가 9월 전망을 8월 전망이 아닌 6월 전망 수치와 비교했다고 엉뚱한 비교라는 표현을 써서 비난했다. 정당한 비판이 아니다"라며 "OECD 사무국 공식 문서가 6월과 9월을 비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OECD가 매년 두 차례 본 전망을 내놓은 뒤 그 다음에 두 차례의 수정 전망을 내놓는데 전날 발표된 9월 전망치는 6월 발표된 전망치를 수정해 발표한 것이며, 올 12월에 두 번째 본 전망이 나올 예정이라는 게 강 대변인의 설명이다. 그는 "OECD 공식 문서 자체가 6월 본 전망을 9월 수정 전망과 비교한 자료를 내놓은 것인데 이것이 시비 거리가 된 것을 보고 솔직히 놀랐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광복절 집회 등을 계기로 발생한 코로나의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받았고 지금도 고통 받고 있는지 잘 알고 있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그래서 더욱 국민이 정확한 사실을 통해 국가에 자부심을 느끼고 기운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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