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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벗어난 이강인, 개막전 2어시스트로 응답 '주전 자격'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0.09.14 06:42 수정 2020.09.14 06:45

리그 개막전 선발 출전해 전반에만 2도움...발렌시아 4-2 승

출전시간 불만 컸던 지난 시즌과 달라진 위상..평점 7.9

이강인 ⓒ 뉴시스 이강인 ⓒ 뉴시스

개막전 선발 이강인(19·발렌시아CF)이 2개의 어시스트로 신뢰에 화답했다.


이강인은 14일(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서 킥오프한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레반테전에 선발 출전해 71분 활약, 전반에만 2개의 도움을 올렸다.


이강인이 교체 아웃된 이후 발렌시아는 발레호가 2골을 터뜨려 4-2 역전승을 거뒀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막시 고메스를 지원한 이강인은 2선 중앙과 측면을 누비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이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에서 기량을 한껏 뽐냈다. 출전 시간 부족으로 이적을 요청했고, ‘왕따’ 피해까지 봤던 이강인에게는 긍정적인 큰 변화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싱가포르 출신의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의 의중이 반영되면서 이강인을 대하는 발렌시아CF의 자세도 달라졌다.


지난 5일 2020-21시즌 유니폼 발표 때 이강인을 모델로 세우는 등 정책적으로 ‘이강인 키우기’에 나선 행보를 보여줬다. 지난달 30일 레반테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는 주장 완장까지 차고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연이틀 이어진 경기로 주전들이 대거 결장하긴 했지만, 일부 주축 선수들을 뒤로 하고 이강인이 캡틴으로 나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강인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강인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정규시즌에서도 달라진 위상을 실감했다. 이강인은 예상대로 리그 개막전이자 지역 라이벌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신뢰를 보내며 기회를 부여하자 이강인은 특급 유망주에 걸맞은 기량으로 화답했다.


전반 1분도 되지 않아 선제골을 내준 발렌시아는 전반 11분 이강인의 절묘한 코너킥을 가브리엘 파울리스타가 헤더골로 연결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강인의 킥 능력과 약속된 패턴이 돋보인 장면이다.


전반 36분 다시 골을 내주며 1-2로 끌려가던 발렌시아에는 이강인이 있었다.


전반 39분 이강인은 역습 상황에서 전방으로 정교한 전진패스를 보냈고, 이를 받은 고메스가 왼발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고메스가 편하게 슈팅할 수 있게 찔러준 명품 도움이었다.


후반에는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도 시도했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창의적인 플레이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주전 자격’을 입증했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7.9점을 부여했다. 동점골을 터뜨린 막시 고메스(8.5), 멀티골 바예호(8.1)에 이어 발렌시아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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