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물 건너간 100승, 그러나 다가오는 100패 굴욕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9.11 08:17 수정 2020.09.11 09:14

선두 NC만 100승 가능하나 현실적으로 어려워

'2약' SK와 한화는 한 시즌 100패 가능성 충분

NC는 유일하게 100승 달성이 가능한 팀이다. ⓒ 뉴시스 NC는 유일하게 100승 달성이 가능한 팀이다. ⓒ 뉴시스

2020시즌 KBO리그가 상, 하위 팀들 간의 전력 차가 뚜렷하게 발생하며 승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NC 다이노스가 장기간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만만치 않은 전력의 LG, 키움이 선두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들 세 팀은 2경기 차 이내에서 살얼음판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팬들 손에는 절로 땀이 날 수밖에 없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경쟁도 대단하다. 지난해 우승팀 두산과 KT, KIA, 그리고 아직 시즌을 포기할 수 없는 롯데가 맞물려있다. 현재 두산과 KT가 나란히 4~5위에 위치한 가운데 KIA가 KT에 2경기 차 뒤진 6위에 올라있다


또 다른 관심은 역대 최다승 달성 여부다. 잔여 경기 수를 감안할 때 100승에 도달 가능한 팀은 선두 NC가 유일하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 현재 59승 중인 NC가 남은 44경기서 41승을 거둬야하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목표는 한 시즌 구단 최다승이다. 이 기록은 93승으로 2016년과 2018년, 두산 베어스가 144경기 체제에서 세웠다. 최다승까지 NC의 남은 승수는 34승. 승률 0.773을 달성해야 도달 가능한데 이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최하위 한화의 100패는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 뉴시스 최하위 한화의 100패는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 뉴시스

승률 인플레이션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울고 있는 두 팀이 있다. 바로 ‘2약’으로 분류된 9위 SK 와이번스와 최하위 한화 이글스다.


SK는 전날 간신히 연패에서 벗어났으나 여전히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선수단 전체적으로 사기가 떨어져있는데다 중심타자 한동민이 시즌아웃이 됐고 다시 휴식에 들어간 염경엽 감독도 시즌 내 복귀가 요원한 상황이다.


105경기를 치른 SK는 현재 33승 1무 71패로 승률 0.317을 기록 중이다. 39경기서 29패를 기록한다면 역대 최초 100패에 도달하게 된다.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위해 SK에 내려진 숙제는 남은 경기서 최소 10승 이상 수확이다. 그러나 승률 0.256 이하에 그친다면 100패가 현실로 다가온다.


최하위 한화는 더 급하다. 아직도 2할 승률에 머물고 있는 한화는 29승 2무 72패(승률 0.287)로 30승 고지에 오르기가 너무 힘들다. 남은 41경기서 28패를 한다면 100패가 확정인 한화 이글스다.


한화 역시 최소 13승 이상 따내야 하는 어려움과 마주하고 있다. SK보다 높은 승률인 0.317 이상을 해야 하는데 시즌 승률이 2할 후반대임을 감안하면 이미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두 경쟁과 더불어 5위 싸움이 치열한데다 올 시즌은 7위 롯데까지 승률 5할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들 팀들은 SK, 한화를 만날 때마다 전력을 쏟아 부어 확실한 승리를 챙기려 하고 있다. 어려움 속에 ‘2약’ 두 팀이 100패 위기에서 벗어날지, 후반기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