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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여는 에버튼, EPL 진흙탕 싸움 접어드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9.09 16:29 수정 2020.09.09 16:29

필요 포지션에 적극적으로 선수 영입 나서

EPL 구단들 중 세 번째로 많은 자금 투입

에버튼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 뉴시스 에버튼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 뉴시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전통의 강호 에버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에버튼은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왓포드로부터 미드필더 압둘라예 두쿠레(27)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마지막 해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16번이며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현지에서는 두쿠레를 영입하는데 2210만 유로(약 309억 원)의 이적료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두쿠레는 입단 계약을 맺은 뒤 “에버튼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전통을 가진 구단에 입단하기를 기다렸다. 이 팀은 내가 가고 싶었던 유일 팀”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강력한 피지컬의 소유자인 두쿠레는 전 소속팀 왓포드가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됨에 따라 자연스레 이적설에 휘말렸다. 여러 구단이 영입전에 나섰고, 최종 승자는 에버튼이었다.


주목할 점은 에버튼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 행보다. 에버튼은 구단주 교체 후 매 시즌 이적시장서 공격적인 영입에 나서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움츠려든 이번 여름도 아랑곳이 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 지출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이번 여름이적시장 지출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에버튼은 이번 이적시장서 과거 월드클래스 공격형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쳤던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2500만 유로에 영입했고, 나폴리의 미드필더 알랑 역시 같은 금액으로 품는데 성공했다.


에버튼이 지금까지 사용한 이적료는 7237만 유로(약 1012억 원)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지출이다.


에버튼이 비싼 돈을 들여 영입한 선수들이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순위 판도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그동안 에버튼은 꾸준한 중상위권 성적을 내던 강호였으나 ‘빅4’ 시절에 이어 ‘빅6’ 시대로 접어들며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부유한 구단주의 적극적인 투자를 등에 업으면서 판도를 뒤엎을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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