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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증시 급락·기관 순매도에 1%대 하락 마감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09.04 15:59
수정 2020.09.04 15:59

나스닥 5%, S&P 500 3% 급락…3월 폭락장 이후 감소폭 최대

외인·기관 4703억, 7818억 순매도…개인만 1조2865억원 사자

4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7.65포인트(1.15%) 내린 2368.25로 장을 마쳤다. ⓒ픽사베이

코스피가 급락한 미국 증시의 여파로 1%대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4703억원, 7818억원을 순매도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7.65포인트(1.15%) 내린 2368.2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22포인트(2.64%) 하락한 2332.68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줄여 1%대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의 하락세는 약세를 나타낸 뉴욕증시에 연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07.77포인트(2.78%) 내린 2만8292.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125.78포인트(3.51%) 떨어진 3455.0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98.34포인트(4.96%) 내려앉은 1만1458.10에 마감했다. 지난 3월 폭락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이에 연동하긴 했지만 낙폭에 비하면 국내증시는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날 정부가 뉴딜펀드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것이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면서 낙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순매도세도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03억원, 7817억원씩을 팔았다. 개인은 홀로 1조286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기계(0.25%)만 상승했다. 보험(-2.27%), 증권(-2.09%), 전기가스업(-1.61%), 운수장비(-1.60%) 등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18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42%) 오른 5만5600원에 장을 마쳤다. NAVER(-3.10%), LG화학(-3.26%), 삼성바이오로직스(-0.77%), 셀트리온(-1.84%) 모든 종목이 약세였다. SK하이닉스는 보합마감했고, 넷마블만 1.54% 상승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8.09포인트(0.93%) 뛴 866.0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941억원, 1248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홀로 2286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7개가 내렸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1.69%) 내린 9만8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씨젠(-3.19%), 알테오젠(-4.08%), 에이치엘비(-1.18%)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였다. 케이엠더블유(3.75%), 에코프로비엠(0.13%), 펄어비스(10.61%) 3종목만 상승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기관의 매도가 많았는데 금융투자(증권사)의 매도세는 프로그램매매나 시장 조성을 위한 팔자로 보인다"며 "대신 시가총액 비중이 정해져 있는 연기금이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를 내놓으면서 시장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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