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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역대 최고 몸값 트레이드, 정우람이 갈아치울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8.07 10:04 수정 2020.08.07 19:36

마무리 투수 보강 시급한 팀들과 이적 루머

역대 최고 몸값 이적은 송은범의 4억 8000만원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인 한화 정우람. ⓒ 뉴시스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인 한화 정우람. ⓒ 뉴시스

트레이드 마감 기한이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구팬들의 시선은 한 곳으로 쏠리고 있다. 바로 특급 한화 이글스 특급 마무리 정우람이다.


올 시즌 최하위로 처진 한화는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면서, 마무리 정우람도 자연스레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하는 중이다.


정우람은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중이다. 이는 5세이브 이상 기록한 각 팀 마무리들 가운데 두 번째로 적은 등판 횟수. 특히 마무리 최소 경기를 기록 중인 선수가 징계 후 뒤늦게 합류한 삼성 오승환(19경기)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정우람이 가장 적은 등판 기회를 갖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무리 투수의 쓰임새가 마땅치 않자 최원호 감독 대행은 정우람을 긴 이닝 불펜 투수로 전환, 최근 5경기 중 4경기서 2이닝을 소화하도록 주문했다.


정우람은 한화로 이적한 뒤 성공적인 FA 4년 기간을 보냈고, 그 결과 지난 겨울 다시 한 번 4년 39억 원의 만족스러운 계약을 따내며 한화의 ‘종신맨’으로 남는 듯 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가을 야구 및 우승을 노리는 일부 팀들이 뒷문 불안에 시달리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정우람의 트레이드 루머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팀이 바로 선두 NC 다이노스다.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거듭한 NC는 마무리 원종현이 평균자책점 5.01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NC 입장에서는 올 시즌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할 적기이기 때문에 ‘윈 나우’ 전략을 바탕으로 과감한 베팅에 나설 만하다.


만약 어느 팀으로 가든 정우람의 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이는 KBO리그 역사에 큰 획을 그을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도 그럴 것이 FA를 제외한 가장 높은 몸값의 선수 이동이기 때문이다. 정우람은 올 시즌 8억 원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다.


KBO리그 역대 최고 몸값 주요 트레이드. ⓒ 데일리안 스포츠 KBO리그 역대 최고 몸값 주요 트레이드. ⓒ 데일리안 스포츠

지금까지 트레이드 블록에 올랐던 선수들 중 최고 몸값은 2013년 SK에서 KIA로 이적한 송은범의 4억 8000만 원. 트레이드 당시 송은범은 선발은 물론 불펜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전천후 우완투수로 값어치가 높았던 상황이었다.


물가와 선수 가치 등 ‘시대 보정’을 했을 때 사실상 1위는 2005년 마해영이다. 마해영은 2004년 4년간 28억 원이라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따냈고, 이듬해 트레이드 매물로 올라왔을 때 리그에서 5번째로 많은 4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었다.


올 시즌 리그에서 6번째로 연봉이 높은 KIA 최형우가 15억 원을 수령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당시 마해영의 몸값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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