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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DLS'도 환매 연기 선언…계속되는 '사모펀드 잔혹사'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08.04 15:44 수정 2020.08.04 15:44

614억원 규모 '유니버설인컴빌더 시리즈 연계 DLS' 만기 10개월 연기

지난 달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사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최근 국제 금 거래와 관련된 무역금융 사모펀드에 환매 연기 사태가 발생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 달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사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최근 국제 금 거래와 관련된 무역금융 사모펀드에 환매 연기 사태가 발생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제 금 거래와 관련된 무역금융 사모펀드에서도 환매 연기 사태가 발생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발행하고 삼성생명이 주로 판매한 '유니버설 인컴 빌더 시리즈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환매가 연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NH투자증권은 614억원 규모의 펀드의 만기가 내년 5월 14일로 늦춰진다고 지난 달 30일 판매사에 통보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4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총 1857억원이 팔려나갔다. 남은 판매액은 614억원 규모로 본래 만기일은 지난 달 16일이다.


삼성생명은 이 상품을 534억원어치 팔아 가장 큰 판매고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도 30억원가량을 팔았고 기타 증권사도 50억원 정도를 판매했다.


이 DLS는 홍콩 소재 '유니버스 아시아 매니지먼트(UAM)'사가 투자자문을 수행하는 '유니버설 인컴 빌더(UIB) 펀드' 수익률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홍콩에서 아시아 지역 세공업자를 대상으로 금을 판매하는 무역업체에 은행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보증금)을 대출하는 업무를 주로 수행한다. UIB펀드는 조세피난처인 케이만군도에 설정돼있다. 운용사는 홍콩의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WMG)'이다. WMG와 자문계약을 맺은 UAM이 펀드운용을 주도하는 구조다.


NH투자증권은 지난 6월 초 펀드운용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처음 인지했다. UAM은 NH투자증권 인도네시아 현지 거래처 '마그나 캐피탈 리소시스(MCR)'에 문제가 생겼다며 자금 상환계획에 변경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이후 UAM은 수차례에 걸쳐 만기 재연장을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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