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인기 얻을 만 해…매력 있고 많이 알더라"
입력 2020.07.31 09:55
수정 2020.07.31 10:03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31일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이 지사께서 인기를 얻을만하시구나. 상당히 매력 있고, 많이 아신다고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특히 정책 아이디어가 많으셨다. (저는) 바로 수첩을 꺼내 메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와 2위를 달리는 이 의원과 이 지사는 전날 경기도청 접견실에서 회동했다. 이 지사는 자신이 추진하는 기본소득토지세와 기본주택 등을 적극 설명하면서 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의원은 수첩을 꺼내 꼼꼼히 기록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최근 이 자시와 만난 것을 두고 자신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 것과 관련해선 "어디를 가든 지사·시장님을 뵙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도 울산에 가서는 울산 시장님을 뵀고, 경남에 가서는 경남지사를 뵌다"며 "경기도라고 일부러 빼놓으면 언론은 또 뭐라고 했겠느냐"고 말했다.
이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입장이 자꾸 바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대변인이던 시절 행정수도 이전에 적극 찬성했지만, 2004년 건설교통부 국정감사장에서는 호남이 손해를 본다고 반대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야당 의원으로서 자기 지역구가 속한 지역의 불균형 낙후를 염려했던 것"이라며 "행정수도 이전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충청·호남·영남권 사이의 불균형 문제를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를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