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의 '흙수저·엘리트' 프레임, 아름답지 않아"
입력 2020.07.21 10:07
수정 2020.07.21 10:08
여론조사 치고 올라오는 이재명? "민심 늘 움직인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은 4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을 '흙수저'에 비유하고 이 의원은 '엘리트 출신'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 "저도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자랐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서울대학 나온 것을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디오 진행자가 '이 의원의 흙수저 대 엘리트 구도는 결국 누가 국민 옆에 더 가까이 있느냐는 간접적 메시지를 깔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 의원은 "아이고, 자꾸 싸움 붙이려고 그러지 마시고요"라면서 "그 당시에 다 어렵게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으로 논쟁한다는 게 국민들 눈에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최근 이 지사의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과 관련해선 "민심은 늘 움직인다. 그런 일이 앞으로도 여러 번 있을 것"이라며 "과거에도 수많은 대통령 선거를 제가 관찰도 해보고 관여도 했지만 여론이란 게 늘 불변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지사가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지금부터 논란을 당내에서 벌이는 건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며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 다음의 문제, 뒤에 오는 문제인데 뒤에 오는 것을 먼저 끄집어내서 당내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이 과연 현명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공천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해야 되는 게 연말쯤 되겠죠. 그걸 몇 개월 끄집어 당겨서 미리 싸움부터 하는 것이 왜 필요할까, 다른 일을 먼저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며 "기본적으로 그 문제는 집권여당으로서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 책임 있는 처사인가, 그런 관점에서 당내외의 지혜를 모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