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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저를 공천해준 심사위원장"…김부겸 "둘이 크게 웃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7.28 00:05 수정 2021.09.30 14:58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로 정치적 날개를 단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27일 전격 회동했다.


이 지사와 김 전 의원은 과거 공천심사 때의 '개인적 인연'과 출신 연고와 같은 '공통점'을 부각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당권과 대권을 놓고 이낙연 민주당 의원과 경쟁하고 있는 만큼, 이날 회동은 만남 자체로 주목을 끌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먼저 이 지사는 경기도청을 찾은 김 전 의원에게 "우리 사회 최고의 과제가 지역주의 극복이고 국민 통합인데 후보님께서 군포를 버리고 그 어려운 대구로 가셔서 떨어지고 또 붙었다가 떨어지고 정말 고생이 많았다. 그게 우리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가셨던 길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한다"고 말했다.


또 "후보님은 과거에 저를 (성남시장 후보로) 공천해주신 공천심사위원장이었다"며 "(지역통합의) 꿈을 잘 피우시면 좋겠다"고 김 전 의원과 개인적 인연을 소개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제가 (군포를) 버린 건 아니고…"라면서 "지사님께서 우리 당의 여러 정책에 선도적인 제안을 해주시고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따르는 국민, 도민들한테 희망의 씨앗을 계속 키워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다. 좋은 대선 후보가 있지만 저처럼 품이 넓은 사람이 나서서 도전도 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취재진 앞에서 3분여간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지사 집무실로 옮겨 15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와 대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후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지사와 본인이 각각 경북 안동과 상주의 TK 출신이라는 점, 경기도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했다는 점,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는 점 등의 공통점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통점을 찾고) 둘이 크게 웃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이 지사가 자신의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행보에 지지했다고 밝혔고, 이 지사에게는 국토보유세, 경기도형 장기공공임대주택 등 경기도 주요 정책 대안을 깊이 고민하고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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