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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한 박주민, "부산시장 무공천"→"상황 바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입력 2020.07.21 17:26 수정 2020.07.21 19:24

4월 서울·부산 보궐선거 입장 '정반대'로 돌아서

본인의 서울시장 출마설엔 "현재로선 고민 안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미리 (무공천으로) 선을 그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사퇴했을 당시에는 "민주당은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으나, 이날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는 정반대 입장으로 바뀐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당시 말한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매우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이 말을 두고 '손바닥 뒤집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많은 국민들은 그때와 다른 상황이 벌어졌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상황이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이 터진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서울·부산의 중요성과 보궐선거의 전체적인 의미에 대해 말한 것"이라며 "차기 지도부가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듣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 의원 본인의 행보와도 관련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제가 여러 말씀을 드리는 것 자체가 오해될 수 있지만, 출마 선언문에도 '제 개인적 전망과 목표를 내려놓고 당의 미래를 위해 나서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답변했다.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이 재차 나오자, 박 의원은 "한편으로 그것(서울시장 출마)도 열어놓고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재로서는 전혀 염두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간의 양자대결로 굳혀지던 당권 레이스에 뒤늦게 합류하게 된 배경과 관련해선 "최근 당을 둘러싸고 여러가지 어려움이 발생했고,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주장하는 사람이 나와 활력을 불어넣고 당의 미래에 대해 많은 토론이 이뤄졌으면 싶었다"고 밝혔다.


21대 총선에서 막 재선이 됐는데 다소 조급한 정치 행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4년간의 정치 경력으로 배운 것도 있고, 사회적 나이나 경험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판단의 기준이 고민의 깊이가 되어야지 시간(정치활동 기간)이 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후보등록 마지막날 출마키로 하면서, 민주당 당권구도는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박주민 의원 등 3파전이 됐다. 그에 따르면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잘해보자"는 덕담을 건넸고, 이해찬 당대표는 "도전하는 것은 좋은 것"이라는 말을 건넸다고 전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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