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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기차 증가 속 테슬라 보조금 900억 '독식'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0.07.26 11:10 수정 2020.07.26 11:11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 2만2267대…전년비 23% 증가

테슬라 전년비 1597.8% 급증한 7080대 판매

차산업협회 '2020년 상반기 전기차·수소차 판매동향' 보고서

2020년 상반기 전기자동차 업체별 판매현황ⓒ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20년 상반기 전기자동차 업체별 판매현황ⓒ한국자동차산업협회

국내 시장에서 미국 테슬라가 상반기 7080대를 판매하며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다. 보조금 역시 900억원이나 수령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020년 상반기 전기차·수소차 판매 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전기차는 2만2267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차종별로 보면 전기 승용차의 판매량은 대당 보조금 축소, 개인완속충전기 보조금일몰 등 보급여건의 어려움과 신모델 출시 지연 등으로 국내 제작사 판매는 전년 대비 43.1% 급감했다.


반면 수입차의 경우 신모델 판매 증가 등으로 564.1% 급증하며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2.7% 줄어든 1만6359대로 나타났다.


전기화물차는 가격과 성능에서 가격과 성능에서 경쟁력 있는 양산형 모델이 출시되고 화물차 운송사업허가 혜택 등이 제공되면서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연간 보조금 규모의 91.5%인 5031대가 판매돼 전체 전기차 시장을 견인했다.


전기버스는 지방자치단체의 친환경 버스 전환 정책의 강화로 보조금 규모가 확대되면서 작년 대비 64.5% 증가한 181대가 보급됐다.


업체별로 보면 국내 제작사는 작년 상반기보다 13.7% 감소한 1만4563대를 판매해 작년 점유율 93.2%에서 65.1%로 하락했다.


현대차는 전기 화물차의 폭발적 성장에도 승용차 판매 감소로 전체 판매가 2.9% 줄었다. 기아차 역시 승용차 판매가 54.6% 하락해 전체 판매가 작년보다 23.7% 감소했다.


반면 미국산 테슬라는 모델3의 본격적인 투입 확대에 힘 입어 작년 상반기 대비 1587.8% 성장하면서 상반기 전기 승용차 점유율이 43.3%로 확대됐다.


상반기 승용차 보조금 수령 규모는 약 900억원으로 전체 전기 승용차 보조금 중 43%를 수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승합차는 대부분의 제작사가 작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계 버스 판매가 작년 대비 105.9%가 성장해 상반기 전기버스 중 중국산의 점유율은 작년 30.9%에서 38.7%로 늘었다. 보조금은 전체 전기버스 보조금 중 59억원(35.1%)을 수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은 "전기동력차 보급은 차량 성능뿐만 아니라 보조금 정책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보조금이 국민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점, 프랑스나 독일의 경우 자국 기업에 유리하게 보조금 제도를 만들어가는 점 등을 고려해 우리 정부도 보조금 제도를 개선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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