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조원 FAST 시장 잡아라…방미통위, K-FAST 생태계 조성 시동
입력 2026.06.04 15:30
수정 2026.06.04 15:30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 글로벌 FAST 시장 선점 위한 첫 현장 소통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이 5월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2026년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있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삼성전자·LG전자·국내 방송사들과 함께 급성장하는 글로벌 FAST(광고 기반 무료 실시간 TV) 시장 공략 방안을 논의하며 'K-FAST' 생태계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4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이노베이션 뮤지엄에서 ‘광고 기반 무료 실시간 티브이(FAST)’ 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FAST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관련 기업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방미통위 출범 이후 처음 추진됐다.
FAST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5년 18조원에서 2030년 47조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이 20.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을 비롯해 관련 플랫폼 사업자(삼성전자, LG전자), 채널운영사(뉴아이디, 스마트미디어랩, CJ ENM 등 5개사), 방송사(KBS, MBC, SBS 등 9개사), 콘텐츠 제작사(에이스토리), 인공지능 기술 기업(허드슨AI, 이스트소프트) 대표 또는 임원 등 25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삼성전자의 서비스 시연을 참관하고, 삼성전자 이원진 사장으로부터 향후 사업 운영 전략을 듣고 ‘한국형 광고 기반 무료 실시간 티브이(K-FAST)’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삼성전자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기업 간담회에서는 삼성전자와 뉴아이디가 각각 글로벌 플랫폼 및 채널 운영 현황, 향후 전략 등을 소개했으며,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인 허드슨AI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방송콘텐츠의 현지화 사례를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최근의 글로벌시장 성장세가 국내 방송사와 제작사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는 한편, 글로벌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과제와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편이나 글로벌 FAST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시청율이 낮은 이유는 과거 제작된 콘텐츠를 단순 재방송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따라서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북미 시청자의 선호와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기획·편성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시청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를 연계한 맞춤형 콘텐츠 기획, ‘한국형 광고 기반 무료 실시간 티브이(K-FAST)’ 전용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정부 또는 플랫폼사의 적극적인 투자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종철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국내 가전 회사를 통해 전 세계에 보급된 6억대의 스마트 티브이(TV) 인프라와 세계적 수준의 방송콘텐츠 제작 역량을 동시에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연결해 국내 미디어와 콘텐츠가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보다 넓게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미통위는 신속하게 ‘한국형 광고 기반 무료 실시간 티브이(K-FAST)’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내 방송미디어 기업들의 유통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FAST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와 업계의 논의는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난해 8월 부산에서 '국내 OTT·FAST 산업의 AI 혁신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당시 가전업계는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관세 부담 완화 등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