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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원기 이어 '원조친노' 유인태도 김부겸 진용 합류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0.07.06 17:21 수정 2020.07.06 18:25

노무현 정부 초대 정무수석 출신 친노

"김부겸은 盧 전 대통령 같은 정치인"

캠프서 상징적 역할 맡아 지원 나설 듯

정치 원로이자 원조친노로 통하는 유인태 전 사무총장이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서는 김부겸 의원 진용에 합류할 예정이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치 원로이자 원조친노로 통하는 유인태 전 사무총장이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나서는 김부겸 의원 진용에 합류할 예정이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차기 민주당 대표로써 지지의사를 밝혔다. 유 전 총장은 노무현 정부 초기 정무수석을 지내는 등 원조친노 인사로 분류된다. 김부겸 전 장관과는 함께 1988년 한겨레민주당 창당부터 약 30년을 함께한 선후배 관계로 인연이 깊다.


유 전 총장은 6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김 전 장관은 반듯하게 살아오고 실리보다는 명분을 우선시한 정치인"이라며 "편한 곳을 버리고 대구에 가서 도전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이래 요즘 그런 정치인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고 김 전 장관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치역정을 함께 해 온 후배로서 (당대표를) 하게 되면 잘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유 전 총장이 원로이자 고령임을 감안해 선거캠프 전면에서 활동하기 보다는 상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장관 측 핵심관계자는 "저희가 도와달라고 부탁드리는 입장"이라며 "구체적인 직책을 아직 말씀드리긴 어렵고, 조만간 확정되면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이 합류할 경우, 김원기 전 국회의장에 이어 김 전 장관 진용에 합류한 두 번째 '원조친노' 인사가 된다. 김 전 국회의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으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 전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한 바 있다.


원조친노 인사들의 가세가 김 전 장관의 상징성을 키우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그는 앞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故) 노 대통령님과 고 제정구, 김원기, 박석무, 이철, 김정길, 유인태, 원혜영 등 선배들과 1996년 하로동선이라는 고깃집을 운영한 적이 있다"고 밝혔는데, 하로동선은 노 전 대통령이 15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때를 기다린다는 의미로 야당의원들과 함께 개업한 고깃집이다. 노 전 대통령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적통에 자신도 있음을 은연 중 강조한 셈이다.


김 전 장관이 적통을 중시하는 것은 이번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친문'없이 치러지는 것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친문 홍영표 의원에 이어 전날 우원식 의원까지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하며 확실한 친문 주자는 사실상 없다. 이런 상황에서 친노에서 친문으로 이어지는 적통임을 지지층에게 인정받을 경우, 판세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일부 친문 인사들이 개별적으로 활동을 하며 특정 후보를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거나 지지층 표심이 어느 한 쪽으로 기울었다고 보이진 않는다"며 "두 후보자 모두 친문과 거리감이 있는 만큼, 적통경쟁도 이번 선거에서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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