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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청출어람in가요] 김현식 '내 사랑 내 곁에', 신지훈의 담백함으로 표현

  • [데일리안] 입력 2020.07.06 14:36
  • 수정 2020.07.06 14:39
  •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KBS1 '기막힌 유산' OST로 5월 5일 발매

투병 끝에 숨진 김현식의 유작, 100만장 판매 기록

<제자가 스승보다 나은 것을 비유하는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수들은 선배 가수의 명곡을 자신의 색깔로 재해석하거나, 빛을 보지 못했던 노래를 다시 부르면서 그 가치를 재평가 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편곡과 가수의 목소리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과 감성을 주는 ‘청출어람 리메이크’곡을 살펴봄으로써 원곡들도 다시금 조명합니다.>


ⓒ앨범커버ⓒ앨범커버

2012년 중학교 2학년 재학 당시 SBS ‘K팝스타2’에 출연해 ‘피겨소녀’로 불리며 관심을 모은 신지훈은 지난해 자작곡 싱글 ‘나의 시점’ 발표 이후 OST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 이번 고(故)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도 KBS1 일일드라마 ‘기막힌 유산’의 OST로 제작돼 지난 5월 5일 발매됐다.


앞서 ‘내 사랑 내 곁에’는 김장훈, 럼블 피쉬, 메이비, 리치, JK김동욱 등 다양한 가수들이 리메이크 버전을 냈다. 원곡과의 느낌이 가장 비슷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부른 전인권 버전이 좋게 평가된다. 곡의 작사·작곡가인 오태호의 특집이었던 ‘불후의 명곡’에서 정동하가 이 곡을 리메이크해 불렀는데, 원곡에 가까운 편곡과 정동하 본인의 강점을 잘 섞어 작곡가조차 ‘원곡에 가까운 목소리’라고 호평했다.


◆원곡: 김현식 ‘내 사랑 내 곁에’


1991년 발표된 6집 수록곡인 ‘내 사랑 내 곁에’는 고 김현식의 상징과도 같은 곡이다. 이 노래는 1988년에 당시 신촌블루스에서 기타연주를 맡았던 오태호가 가사를 쓰고 곡을 써놓은 것을 김현식이 부른 것이다. 하지만 간경변으로 투병 끝에 숨을 거둔 후에 앨범이 발매된다.


‘내 사랑 내 곁에’가 수록된 6집 앨범은 100만장이 넘게 팔리는 대박을 거둬들였으며 가요톱텐 1991년 12월 25일 방송분에서 골든컵을 탄 김정수의 ‘당신’과 같이 공동 수상을 했다. 다만 노래를 부른 김현식이 이미 숨을 거뒀기 때문에, 수상은 그의 아들 김완제가 대리 수상했다. 또 골든디스크 음반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데뷔 초반 발표했던 미성의 창법과 달리 4집 이후 허스키한 목소리로 바뀌었는데, 특히 유작인 ‘내 사랑 내 곁에’가 크게 히트하면서 대중의 인식도 김현식이 거칠고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진 가수로 고정되기도 했다.


◆리메이크곡: 신지훈 ‘내 사랑 내 곁에’


신지훈이 부른 ‘내 사랑 내 곁에’의 특징은 ‘담백함’이다. 원곡이 고 김현식의 허스키한 목소리로부터 오는 진한 울림이 특징이라면, 신지훈의 리메이크 버전은 풋풋하면서도 담백한 음색으로 재해석되면서 은근한 아련함을 주고 있다. ‘고음 천재’로 불렸던 신지훈은 기교 없는 보컬 스타일을 선보인 것은 물론, 저음에서 약간의 허스키한 보이스까지 더했다.


이번 편곡은 울랄라세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이민혁 ‘아로하’, 송하예 ‘시를 위한 시’ 등의 리메이크곡을 탄생시킨 프로듀싱팀 메이져리거와 버저비터가 맡았다.


서른셋의 무일푼 처녀 가장이 팔순의 백억 자산가와 위장결혼을 작당, 꽃미남 막장 아들 넷과 가족애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가족 드라마 ‘기막힌 유산’의 OST로 삽입되면서 극의 감동을 더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비하인드 스토리


‘내 사랑 내 곁에’는 미완의 앨범이라는 점이 오히려 대중의 심금을 울렸다. 1988년 오태호는 신촌블루스에서 곡을 쓰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고 있는데 김현식이 마음에 든다면서 자신에게 이 곡을 달라고 했다. 오태호는 흔쾌히 승낙했고, 수년 동안 이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오태호는 1991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 당시 “김현식이 지난해 이 노래를 발표하기로 하고 일단 가녹음해 놓았다. 그러던 중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가녹음된 것이 음반으로 나온 것”이라면서 “편곡과 노래를 내가 만족할 만큼 잘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다만, 한 가지 ‘유감’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노래의 가사에서 ‘시간은 멀어 집으로 향해 가는데’라는 부분이 있는데, 오태호에 따르면 ‘멀어 집으로’가 아닌 ‘멀어짐으로’라는 의미였는데, 김현식이 잘못 부른 것 같다고. 이미 곡 발표 시점 세상을 떠난 뒤였기 때문에 곡은 수정 없이 그대로 발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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