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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마이데이터 시대”…시중은행, 시장 선점 경쟁 돌입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0.07.04 06:00 수정 2020.07.04 05:49

8월 본격 도입…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 가능

조직개편·플랫폼 구축 개발 한창…경쟁 본격화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픽사베이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픽사베이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8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적용 및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에 맞춰 시장 선점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8월 5일 데이터 3법 시행으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이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카드사, 보험사, 통신사 등에 흩어진 각종 금융정보를 일괄 수집해 금융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다.


그동안 은행, 보험, 카드 등 개별 금융회사에 각각 접근해 정보를 수집했던 번거로움이 줄어들고 금융상품 가입·자산 내역 등 자신의 신용정보를 한눈에 파악해 쉽게 관리할 수 있다. 금융상품 조건을 비교해 보다 유리한 상품에 가입을 할 수도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은행권에서는 신한은행이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금융 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은행권 최초로 데이터 판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데이터 유통시장 조성에 맞춰 2500만명 거래고객과 월 3억건 이상의 입출금 거래 정보를 활용해 지역단위 소득, 지출, 금융자산 정보를 개발했다. 고객군별, 지역별 대표성을 갖고 금융관점에서 지역별, 상권별, 고객군별 세분화 및 비교 분석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고객데이터 기반으로 불필요한 지출을 점검하고 효과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정지출 월납관리’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등록한 금융기관의 계좌거래, 카드내역 등을 분석해 통신비, 대출이자, 학원비, 자동납부 등 매월 반복적인 지출을 꼼꼼히 살펴 자가 진단하고 통신요금 추천, 정기결제 관리, 할인카드 추천 등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내 통장 리포트 요약 ▲정기지출분석 ▲지출관리솔루션 ▲소비컨설팅 요약의 흐름으로 지출의 종합리포트를 제공해 고객이 한눈에 고정지출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불필요한 지출을 선택하면 연간 절약되는 금액을 시뮬레이션으로 계산해 추가로 저축할 수 있는 여유자금을 관리하는 효과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우리은행도 지난 5월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준비 태스크포스팀(TFT)을 출범했다. 해당 TFT에서는 마이데이터 사업전략 방향과 비즈니스 모델 도출,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인프라 구축, 내부통제 등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위한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수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TFT를 중심으로 자체 역량을 확보하고 핀테크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자산관리 등 은행의 핵심 경쟁력을 중심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하나은행 역시 하나금융지주와 함께 그룹 마이데이터 사업 대응 전략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상태다.


NH농협은행의 경우에는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농협캐피탈, NH저축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0년도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지원사업’ 사업자에 선정, 신규 금융 플랫폼을 구상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건지가 관건”이라며 “마이데이터 시장을 둘러싸고 금융권은 물론 IT, 핀테크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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