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SK바이오팜, 첫날 상한가 직행…추가 상승여력도 '쾌청'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07.02 15:44 수정 2020.07.02 15:51

하루만에 160% 급등…지난 달 22일 엘이티 이어 최대폭 상승

올 매출액 1조8000억원, 영업이익 8388억원 달성 전망도

SK바이오팜이 2일 공식 상장하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열린 신규상장식. (왼쪽부터)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조정우 SK바이오팜(주) 대표이사,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SK바이오팜이 2일 공식 상장하자마자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열린 신규상장식. (왼쪽부터)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박장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조정우 SK바이오팜(주) 대표이사,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부터 공모가 가격 형성 제한폭인 200% 상승한 이후 곧장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 상승폭인 160%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가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향후 얼마나 상승할 수 있을지가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 첫날인 전날 SK바이오팜은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제한선인 29.59% 상승한 1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인 4만9000원과 비교하면 159.18% 급증한 규모다. 지난 달 22일 159.6% 상승한 엘이티 이후 두 번째 최대폭 상승기록이다.


개장과 함께 공모가 대비 100% 오른 9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SK바이오팜은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에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돼 2분 동안 거래가 정지된 상태에서 단일가 매매 주문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흥행은 이미 예상돼 있었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3~24일 간 실시된 공모주 청약에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30조9889억원을 끌어모았다. 청약경쟁률은 323.02대1에 달했다. 이에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9조9458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코스피 시총 순위 27위로 뛰어올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현재 지닌 2개의 시판 약물과 파이프라인 1개를 기반으로 한 매출액은 1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영업이익은 2023년 185억원 흑자로 전환한 뒤, 2030년에는 8388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SK그룹 생활과학 사업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회사다. 주력 사업은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이다. 특히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초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했다.


또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 개발에도 성공해 임상 1상 이후 재즈 파마슈티컬스사에 기술 수출했다. 재즈사가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재즈사로부터 판매 매출의 저작권료를 받게 된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에 특화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는 신약개발부터 허가, 판매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최초의 국산 신약으로 1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기대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라며 "특히 발작완전소실에 대해서 기존 치료제에서 보여주지 못한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SK바이오팜 직원은 돈방석에 앉게 됐다. SK바이오팜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우리사주 배정 물량은 244만6931주다. 이 회사의 임원이 6명, 직원이 201명인 점을 고려하면 임직원 1인당 배정 물량은 1만1820주다.


상한가로 마감한 주가를 1인당 지분가치에 넣어 추산하면 15억114만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 기준으로 계산한 주식 매수금액인 5억7918만원을 제외하면 1인당 9억2196만원의 차익을 거둔 셈이다.


이번 성공이 SK바이오팜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SK바이오팜이 몸 담고 있는 뇌질환치료제 시장은 이미 지난해 837억 달러에서 2026년인 1431억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며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뇌질환치료제 시장은 1240억 달러 규모의 항암제와 960억 달러인 감염성 질환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라며 "올해 SK바이오팜을 포함해 각국 대기업들이 시장 외형성장을 이끌어놓은 만큼 개발 자체가 이미 글로벌 트렌드로 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는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지금 꿈을 꾸는 것 같고 그간의 어려움이 스쳐 가는 것 같다"며 "역사적인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세계적인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