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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윤석열 저격' 추미애 비판…조응천 "말문을 잃을 정도"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06.28 14:01 수정 2020.06.28 14:16

검찰 출신 조응천 "30년 법조 부근에 머무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당혹스럽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개 비판한 것과 관련해 "당혹스럽기까지 하여 말문을 잃을 정도"라고 맹비난했다. 여권 내에서 첫 공개 비판이 나온 것이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 장관님께'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최근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일련의 언행은 30년 가까이 법조 부근에 머무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광경"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검찰 출신의 조 의원은 "추 장관께서 거친 언사로 검찰개혁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속한 출범의 당위성을 역설하면 할수록 논쟁의 중심이 추 장관 언행의 적절성에 집중될 수 있다"며 "당초 의도하신 바와 반대로 나아갈까 두렵다. 추 장관께서 연일 총장을 거칠게 비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한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과 공수처 출범을 위해서라도 장관님의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장관께서 한 번 호흡을 가다듬고 되돌아보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25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포럼 강연에서 윤 총장을 강하게 비판해 도마 위에 올랐다.


추 장관은 이날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사건 수사팀의 위증 종용 의혹 관련 진정 처리 과정을 거론하며 "대검 감찰부에서 감찰하라 했지만 (윤 총장이) 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 내려 보내고 '대검 인권부가 총괄해보라'했다. 제 지시의 절반을 잘라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청법에는 장관이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지휘를 검찰총장에게 할 수 있다"며 "지휘했으면 따라야 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이) 장관 말을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고 거듭 윤 총장에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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