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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든 IPO시장...하반기 대어·리츠로 ‘활기’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0.06.28 06:00 수정 2020.06.28 06:54

올 상반기 IPO시장 공모 규모, 작년 동기 3분의1로 급감

업종·상장 트랙 다변화 눈길...SK바이오팜·리츠 입성 기대

지난 24일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고객들이 SK바이오팜 공모 청약을 하고 있다.ⓒNH투자증권 지난 24일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고객들이 SK바이오팜 공모 청약을 하고 있다.ⓒNH투자증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공모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의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종·상장 트랙의 다변화가 이어진 가운데 하반기 ‘대어’급 기업들과 다양한 리츠 상장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기업설명(IR) 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시에 상장한 기업의 공모 규모는 총 365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조696억원)보다 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상장 기업은 12곳으로 작년(18곳)보다 6곳 줄었다. 신규 상장 기업 수와 공모금액 모두 지난 2014년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한파에 IPO 공모 철회·연기가 속출하면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신규 상장은 단 1건도 없었다.


공모가는 12곳 중 9곳이 희망밴드 상단을 이상으로 결정됐다.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이후 급속 냉각됐던 IPO 시장은 5월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상반기 기업공개 시장은 업종 다변화가 눈길을 끌었다. 전자부품, 소프트웨어(S/W), 반도체, 화학, 광고 등 다양한 업종으로 공모주 투자심리를 분산시켰다는 평가다. 올해 2분기 이후에는 바이오 업종의 상장 추진이 이어졌다.


12개 기업 중 6개 기업은 기술특례·소부장특례·테슬라요건 등 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상장됐다. 서남과 서울바이오시스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패스트트랙, 레몬과 에스씨엠생명과학, 젠큐릭스는 기술특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테슬라(성장성특례) 등으로 상장 트랙의 다변화가 이뤄졌다.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과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추진으로 하반기 IPO 시장은 활기를 띨 전망이다. 다음달 2일 코스피시장 상장을 앞둔 SK바이오팜은 최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약 30조9900억원의 증거금(계약금)이 몰렸다. 지난 2014년 제일모직(30조635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코로나19 반사 수혜에 따른 바이오 기업 상장 추진과 함께 비대면(언택트) 트렌드도 관심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공모 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활성화되면서 하반기 다양한 리츠의 상장 또한 기대된다.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에서 출시한 이지레지던스리츠는 지난 26일 IPO 기자 간담회를 열어 내달 코스피시장에 입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인 인천광역시 부평더샵에 투자할 계획이다.


IR큐더스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의 공모가 흥행에 성공했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IPO를 준비 중인 조단위 대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면서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공모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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