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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주춤한 IPO 시장… 바이오기업 도전장 다시 낸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입력 2020.05.14 07:00 수정 2020.05.14 05:29

4월 상장예심 청구 기업 18곳 중 6곳이 바이오 기업

올해 ‘최대어’ SK바이오팜, 6월까지 상장 마무리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바이오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각사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바이오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각사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바이오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은 18개에 달한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3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이 한 자릿수(4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변화다.


4월 한 달 간 코스닥 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기업들 중 6개사가 제약바이오 업체다. 에스엘에스바이오, 한국파마, 피플바이오, 퀸타매트릭스, 제놀루션, 이오플로우 등이 도전장을 냈다.


이달 IPO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은 임상시험수탁(CRO) 기업 드림씨아이에스다. 드림씨아이에스는 이달 12~13일 청약을 거쳐 오는 22일 상장할 계획이다. 국내 CRO 중 상장에 나선 기업은 드림씨아이에스가 최초다.


드림씨아이에스는 2015년 중국 내 최대 CRO 기업 타이거메드에 인수됐다. 향후 타이거메드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제약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은 6월 상장 일정을 그대로 추진한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상반기 내에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예비심사 승인 효력은 6개월이다. SK바이오팜의 기업 가치는 5조원 이상이며, 공모 규모는 1조원대가 될 전망이다.


바이오기업 에스씨엠생명과학도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재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IPO를 진행하던 중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업가치를 적절하게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상장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었다.


2014년 설립된 SCM생명과학은 줄기세포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등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번에 총 공모하는 주식수는 180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4000∼1만7000원 앞선 희망 범위(1만5500∼1만8000원) 대비 소폭 하향 조정됐다.


다만 기업 해외법인 기술특례상장 1호로 주목받았던 소마젠이 공모 일정을 연기하면서 IPO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있다. 소마젠은 오는 28~29일 수요예측을 청약일을 내달 2~3일로 연기했으며,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상장일도 다음달 15일로 변경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진단키트 회사나 치료제 개발 이슈로 바이오기업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소마젠은 상장 비교 기업에 진단키트 업체 '씨젠'을 포함시켰다. 씨젠의 주가는 코로나19로 올해 2월부터 3배가량 폭등했는데 이 같은 주가 상승이 소마젠의 희망공모가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진단키트 기업의 경우 몸값이 더 높아질 정도로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면서 “사태가 안정화되면서 바이오 기업들의 IPO가 다시 활발해지는 등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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