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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환매중단’ 옵티머스·증권사·예탁원 등 18곳 압수수색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0.06.25 16:47 수정 2020.06.25 16:47

펀드 운용사인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입구ⓒ연합뉴스 펀드 운용사인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입구ⓒ연합뉴스

대규모 환매 중단이 우려되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판매사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밤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1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같은 건물에 있는 H법무법과 옵티머스 펀드의 자금이 간 것으로 추정되는 회사까지 포함됐다.


이날은 펀드 판매사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수탁은행인 하나은행, 펀드 사무관리를 맡은 한국예탁결제원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편입 자산의 95% 이상을 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삼는다고 소개해 투자자를 모았다. 만기는 6개월 단위로, 연 3% 안팎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서류를 위조해 비상장사가 발행한 사모사채 등을 주요 자산으로 편입한 의혹을 받는다.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 등은 지난 22일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들을 사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옵티머스운용은 최근 곧 만기가 도래하는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 27호, 28호에 대한 만기 연장 확정 공문을 NH투자증권 등 펀드 판매사 측에 전달했다. 사실상 환매가 중단된 두 펀드는 225억원 규모다.


옵티머스의 만기 연장 요구는 지난 17일(25·26호)과 23일(15호·16호)에 이어 세 번째다. 현재까지 환매 중단된 펀드의 규모는 총 900억원에 달한다. 환매 자제가 요청된 개방형 펀드까지 합하면 피해 규모는 1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NH투자증권은 펀드 판매분 전체 82%인 4407억원어치를 판매했다. 한국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에서 가입한 개인 투자자들을 포함하면 투자 금액은 더욱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앞서 옵티머스운용의 대표인 김모씨와 펀드 운용 이사 송모씨, H법무법인 대표이자 이사인 윤모씨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옵티머스 펀드 자금이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대부업체 D사 대표 이모씨도 출국금지 됐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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