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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委' 매듭 지은 이낙연, 전당대회 모드로 전환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06.25 00:05
수정 2020.06.25 05:12

李 "3차 추경안 통과된 후 거취 발표"

내달 초 당권 도전 공식 선언 전망

與, 당 대표·최고위원 임기 분리 추진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인 이낙연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활동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위원장 이낙연 의원)의 활동이 24일 마무리되면서 이 의원도 '당권 레이스'에 사실상 돌입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난극복위 활동보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권 도전 시점'과 관련해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통과된 후 제 거취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내달 4일 종료되는 6월 임시국회 내 3차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목표를 세운 만큼, 이 의원은 7월 초에는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 4개월간의 국난극복위의 활동성과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김태년 원내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김진표·조정식·윤관석·이광재 등 현역 의원 4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세계적 감염병 확산과 경제위기가 전례 없는 일인 것처럼, 그에 대한 정치적인 대응도 전례 없는 일이었다"며 "국회 공백기에도 국난 극복에 전념하는 집권여당의 책임을 상당한 수준 달성했다고 자부한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제 국난극복위는 '미래전환케이(K)뉴딜위원회' 같은 새로운 체제로 이어진다"며 "당과 의원들의 역량을 결집해 국난 극복에 매진하는 게 국민들로부터 압도적 다수를 부여 받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전환케이(K)뉴딜위원회'는 당 대표가 위원장을 맡으며 '한국판 뉴딜'과 '포스트 코로나 대응 전략'을 중심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기본 소득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이 의원은 보고회 직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사회적 논의가 이제 시작된 단계"라며 "당이 공식적으로 논의를 시작하는 건 아직 조금 빠르다"고 말했다.


'복지 확충 등을 위한 증세 문제'에 대해선 "우선 고용보험을 포함한 사회안전망 확충을 어디까지 할 것인지, 이를 위한 세수·세입은 얼마나 더 필요한 것인지가 나와 봐야 안다"며 "그 전에 증세 논쟁을 벌이는 것은 오이를 (쓴 부분인) 머리부터 먹는 것과 같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내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를 분리하는 규정을 담은 당헌 개정안을 확정한 뒤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무위원회에 부의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임기를 '다음 정기 전당대회'까지로 바꾸고, 당 대표 궐위로 임시 전대를 개최할 경우 '최고위원을 선출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새로 담을 예정이다. 이대로 당헌 개정이 이뤄지면 '대선 1년 전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내년 3월 당 대표가 재임 6개월여 만에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더라도 최고위원은 2년 임기를 채울 수 있게 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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