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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3연패, 몰아치는 최다 연패 굴욕 공포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6.06 19:16 수정 2020.06.06 23:20

코치진 대거 교체했음에도 효과 전혀 없어

한화 13연패. ⓒ 연합뉴스 한화 13연패. ⓒ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가 다시 한 번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한화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서 2-14 대패했다.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큰 점수 차 패배다. 하필이면 리그 선두 NC와 만난 것이 불행이었고, 두 팀의 전력 차는 점수 차이만큼이나 너무 컸다.


한화는 경기 전 장종훈 수석코치를 비롯해 정민태 투수코치, 김성래 타격코치, 정현석 타격보조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그럼에도 한화의 경기력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타선은 무기력했고 3회부터 실점하기 시작한 마운드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한화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2군에 몸담고 있는 정경배, 이양기, 김해님, 마일영 코치를 1군으로 올렸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축 처진 분위기가 살아날지는 미지수다.


구단별 주요 연패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구단별 주요 연패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더군다나 한화는 구단 최다패에 이제 1경기차로 다가섰다. 한화는 2012년부터 2013시즌 초반까지 구단 최장 기간인 13연패의 굴욕사를 쓴 바 있다.


2012시즌 당시 지휘봉은 한대화 감독에 이어 한용덕 대행이 맡고 있었고, 2013시즌에는 김응용 감독이 새롭게 선임됐으나 13연패를 막지 못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패에 근접할 수도 있는 게 한화의 슬픈 현주소다.


KBO리그 최다 연패 기록은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다. 개막 초반인 3월말부터 한 달 간 18연패를 기록했는데 당시 사령탑이었던 김진영 감독은 계속해서 팀을 이끌었다. 당시에는 구단 매각이 진행 중이었고, 결국 시즌 도중 청보 핀토스로 바뀌면서 감독도 교체됐다.


17연패의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 역시 구단 해체 직전이라 팀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다. 연패가 시작되기 직전 김성근 감독이 경질됐고 김준환 대행이 맡았으나 이미 고꾸라진 팀을 일으키기에는 무리였다.


한편, SK 역시 올 시즌 10연패 부진에 빠지며 팀이 송두리째 흔들린 바 있다. 이후 간신히 연패 사슬을 끊은 SK는 반등에 성공했고 승수를 쌓으며 하위권 탈출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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