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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조진웅 상상하며 썼다"…정진영 감독 신작 '사라진 시간'

  • [데일리안] 입력 2020.05.21 13:23
  • 수정 2020.05.21 13:24
  •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정진영의 기쁨의 술, 조진웅은 의혹의 술"

감독과 배우로 만난 두 명배우, 명작 탄생 기대감

배우 조진웅(왼쪽)과 정진영 감독. ⓒ 에이스메이커스무비웍스배우 조진웅(왼쪽)과 정진영 감독. ⓒ 에이스메이커스무비웍스

"너무나 자연스럽게 조진웅을 떠올렸고, 조진웅이 연기하는 걸 상상하며 시나리오를 썼다"


'33년차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정진영이 충무로를 대표하는 '믿고 보는 배우' 조진웅과 만났다.


영화 '사라진 시간'은 베테랑 배우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으로 의문의 화재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1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사라진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정진영 감독은 시나리오 구상을 시작할 무렵부터 조진웅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조진웅 감독은 "실제로 시나리오를 쓰면서 그 인물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다 보면 어떤 인물을 대입해서 쓰게 되더라"며 "초고를 완성한 날 바로 (조진웅에게) 보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하겠다고 답이 오더라. 그날 나는 기쁨의 술을, 조진웅은 의혹의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사라진 시간'에서 형구로 분한 조진웅은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사라진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필사의 추적을 하는 혼란스러운 인물의 심경을 특유의 동물적인 연기 감각으로 촘촘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정진영 감독이 평소 작품을 통해 봐왔던 조진웅의 액션이나 말투 등을 떠올리며 캐릭터를 구상한 만큼,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진웅은 "상당히 작품에 미묘한 맛이 있더라. 세상 어디에 숨어 있는 보물이 나온 듯한 느낌이 들더라. 정말 썼는지, 조금도 표절이 없느냐 물어볼 정도로 천재적인 네거티브에 홀렸다"고 말했다.


형구 캐릭터에 대해서는 "생활 밀접형 형사인 것 같다. 제 친구 중에도 있을 것 같은 인물이다. 언제나 정의 구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있지만, 평범한 일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4년 전부터 영화감독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정진영 감독은 "17살 때 꿈을 57살이 되어서야 이루게 됐다"면서 "다른 제작발표회 때보다 훨씬 떨리고 긴장된다"며 감독 데뷔작 공개를 앞둔 심경을 전했다.


영화 영화 '사라진 시간'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 배우 조진웅. ⓒ 에이스메이커스무비웍스

정진영 감독은 "촬영할 땐 평균 3시간 정도밖에 못 잤던 것 같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굉장히 행복하고 재밌었다. 보약을 먹은 것처럼 힘이 나더라"고 '사라진 시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진웅은 "선배 배우이지만, 감독님이란 호칭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나도 감독이 된다면 이렇게 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롤모델이 된 것 같다"며 "예술가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웠다"고 정진영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특히 "배우의 속마음을 아는 감독"이라며 "배우 출신 감독님이다 보니 제가 어디가 가려운지 아시더라. 그래서 편하게 촬영한 것 같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조진웅 외에도 화려한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비밀을 지닌 외지인 교사 부부로 극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이끄는 배수빈과 차수연,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이웃이자 동시에 수상한 행동을 일삼는 마을 주민 정해균과 장원영, 형구와 연결고리를 가진 여인 신동미와 이선빈이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날 소속사와 전속계약 관련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선빈은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진영 감독의 첫 연출작 '사라진 시간'은 오는 6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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