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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0억 써봤던 포체티노…뉴캐슬에서는 무한 예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5.19 15:06 수정 2020.05.20 07:26

토트넘 등 3개팀서 6800억 이적료 사용

뉴캐슬행 유력한 포체티노 감독. ⓒ 뉴시스 뉴캐슬행 유력한 포체티노 감독. ⓒ 뉴시스

사실상 FA(자유계약) 신분이 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사령탑 교체를 열망하는 팀들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을 전망이다.


앞서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던 지난해 11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전격 해고 조치를 당했다. 이에 토트넘 구단은 위약금으로 1250만 파운드(약 187억 원)를 지불하면서 ‘6개월간 타 팀 감독을 맡을 수 없다’라는 조항을 달았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났고 포체티노 감독은 5월 20일(현지시간)부터 어느 팀이든 맡을 수 있는 자유의 몸이 됐다.


포체티노 감독 영입을 가장 바라는 팀은 뉴캐슬과 레알 마드리드다. 이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는 팀의 레전드인 지네딘 지단 감독이 건재하고 있어 감독 본인이 자진해서 물러나지 않는 한 사령탑 교체가 쉽지 않은 팀이다.


현실적으로 연착륙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뉴캐슬이다. 뉴캐슬은 현재 사우디 왕가가 3억 파운드(약 4476억 원)에 인수를 추진 중인데 구단주가 교체된다면 당장 EPL을 넘어 전 세계 클럽들 중 최고의 부자 구단이 된다.


뉴캐슬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포체티노 역시 팀을 맡게 되면 선수 영입과 관련한 ‘전권 위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2009년 1월 에스파뇰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튼으로 이적해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2014년 5월부터 5년 반 동안 토트넘을 정상급 팀으로 도약 시켰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이미지는 다름 아닌 ‘돈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라는 평가다.


EPL 감독 이적료 지출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EPL 감독 이적료 지출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포체티노 감독은 지금까지 41명의 선수를 영입했고 5억 828만 유로(약 6802억 원)라는 만만치 않은 돈을 썼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현역 감독들 중 5번째로 많은 액수이며, 전 세계 현역 감독들로 범위를 넓히면 24위에 해당한다.


다만 거액을 투자한 선수들이 성공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남는다. 포체티노 감독이 영입한 선수들 중 최고액은 지난해 2월 토트넘에서 영입한 탕귀 은돔벨레이며 다빈손 산체스, 무사 시소코,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순으로 이어진다. 손흥민을 제외하면 투자 대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토트넘 특유의 소극적인 예산 지원으로 제대로 된 영입을 추진할 수 없었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뉴캐슬에서라면 다르다. 사실상 무한에 가까운 예산을 품을 전망인데 큰 돈을 잘 쓰는 것도 빅클럽 감독으로서의 자질 중 하나라 포체티노 입장에서도 또 다른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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