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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첫방송] 유지태·이보영 재회…'화양연화' 먹먹한 여운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20.04.26 09:29 수정 2020.04.26 09:30

따뜻한 분위기에 영상미, 감성 멜로 시작

최고 시청률 6.5%, 케이블·종편 1위 출발

tvN 드라마 '화양연화' 방송 캡처. tvN 드라마 '화양연화' 방송 캡처.

'믿고 보는 배우' 유지태와 이보영이 재회했다. 두 '멜로 장인'의 만남으로 tvN 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하 화양연화)'가 인상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25일 첫 방송된 '화양연화'에서는 과거의 사랑과 추억을 뒤로하고 각자의 삶을 살던 한재현(유지태 분)과 윤지수(이보영 분)의 운명적인 재회가 그려지며 감성 멜로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날 방송은 한재현과 윤지수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이야기 구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4년 만에 출소한 한재현은 한때 학생운동에 청춘을 바칠 만큼 정의로웠지만, 현재는 과거와 달리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로 변해 있었다. 과거 밝고 순수했던 시절을 지나 세월의 모진 풍파를 겪은 윤지수는 현재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다.


둘의 첫 만남은 대학 새내기 시절에 이루어졌다. 학교 앞 시위 현장에서 연기를 마시고 위험에 빠진 과거 지수(전소니 분)와 도움의 손길을 건네며 등장한 과거 재현(박진영 분)의 첫 만남은 안방극장에 두근거림을 선사했다. 한재현에게 "한번 만나 봐요, 우리"라고 구애하는 윤지수의 모습은 향후 그려질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을 더했다.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소재와 장치들은 레트로 감성을 자극했다. 특히 이를 통해 세월의 흐름이 변화시킨 두 캐릭터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영화 감상이 취미였던 지수는 '러브레터' 복제 테이프를 구하기 위해 낙원상가를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재현과 함께 동아리방에 나란히 앉아 '러브레터'를 감상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영화관 돈이 제일 아까워. 조금만 지나면 TV에서 다 해주는데"라고 말하는 현재의 지수의 모습에서 세월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집에서 '러브레터'를 다시 보는 윤지수와 한재현의 모습으로 둘의 운명이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며 궁금증을 더했다. 그리고 기대했던 이들의 재회는 중학생 아들의 학부모로서 학교에서 이루어졌다.


학교폭력에 연루됐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학교로 달려간 윤지수와 피해 학생의 아버지로 나타난 한재현의 우연한 재회로 올봄을 장식할 감성 멜로의 본격적인 서막을 열었다. 특히 "찾았다, 윤지수"라고 읊조린 한재현의 한 마디는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아련한 스토리와 세련되고 감각적인 연출, 유지태와 이보영의 깊이 있는 연기가 만나 산뜻한 출발을 알린 '화양연화'가 올봄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 감성 멜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화양연화' 첫 방송은 가구 평균 5.4%, 최고 6.5%(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26일 오후 9시 2회가 방송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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