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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 방위비 제안 내가 거부…공평한 대우 필요"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0.04.21 09:19
수정 2020.04.21 09:37

"우리는 수십 년간 한국을 지켜줬다"

방위비 협상‧주한미군 감축 연계 가능성엔 선 그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AP/뉴시스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측이 제안한 방위비 인상안을 자신이 거부했다며 한국이 더 많은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한미 방위비 관련 질문을 받고 "한국 측이 우리에게 특정한 규모로 제안했지만 나는 거절했다"면서 "우리는 훌륭한 관계지만 공평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협상과 주한미군 감축이 연계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방위비 협상은 (주한미군) 감축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한국)이 자국 방위를 위해 기여하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한국 측이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전년대비 최소 13%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백악관이 최종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구체적인 금액에 대해선 언급되진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 제안을 거부했다는 사실은 이번 발언으로 확인된 셈이다.


평소 '부자 국가'에 대한 안보지원을 탐탁지 않아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역시 "한국은 매우 부유한 나라이고 TV부터 배까지 모든 것을 만든다"며 "우리는 수십 년간 그들을 지켜줬다. 우리가 8500마일이나 떨어진 나라를 지켜주는 것에 대한 군사비 보상은 무역협상 개정만큼 평등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한국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압승한 데 대해서는 "내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의 엄청난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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