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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벨벳, 삼성-애플과 ‘맞짱’…관건은 '가성비'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입력 2020.04.20 11:54 수정 2020.04.20 12:06

‘갤A51·아이폰SE’ 내달 50만원대 출시 전망

코로나19에 중저가폰 인기…신제품 ‘맞대결’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VELVET)’.ⓒLG전자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VELVET)’.ⓒLG전자

LG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으로 내달 삼성전자, 애플과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에 나선다. 경쟁사인 삼성과 애플이 50만원대로 제품 가격을 확 낮추면서 ‘매스(대중)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에 승부수를 띄우려 했던 LG전자의 가격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LG전자는 ‘LG 벨벳’, 삼성은 ‘갤럭시A51’, 애플은 ‘아이폰SE’를 국내 출시한다.


내달 베일 벗는 ‘LG 벨벳’…가격대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플래그십보다는 중저가폰이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이에 맞춰 제조사들도 가격을 낮춘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최고’ 사양에 가격도 ‘최고’ 수준인 플래그십 시장과 달리, 중가저폰 시장의 핵심은 ‘가성비(가격대 성능비)’다. LG 벨벳의 흥행 여부도 결국은 가격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VELVET)’.ⓒLG전자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VELVET)’.ⓒLG전자

LG 벨벳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765로 추정된다. 중급형으로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한다. 이 AP는 지난해 12월에 공개한 샤오미 스마트폰 ‘K30’에 탑재된 것과 같다.


샤오미는 K30를 34만원에 출시했다. AP 외에 다른 부분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성능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만큼 같은 가격까진 아니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선에서 출시되는 게 일반적이다.


삼성-애플, 중저가폰으로 얼어붙은 소비심리 녹인다


LG 벨벳 가격에 대한 정보는 현재까지 100만원대 이하라는 것 외에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으나, 시장 기대치는 50만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애플이 아이폰SE 국내 출시 가격을 55만원로 책정하면서 LG 벨벳 가격이 이 이상으로 높게 나오면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제품 가격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100만원 이하라는 것 외에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A51’.ⓒ삼성전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A51’.ⓒ삼성전자

삼성전자도 내달 ‘갤럭시A51 5G’ 등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이다. 갤럭시 A51은 올해 1월 인도에서 LTE 모델로 출시됐다. 국내에는 5G를 더해 50만원대에 출시될 전망이다.


중저가임에도 6.5인치 대화면과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해 눈길을 끈다.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에 1200만 초광각,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와 접사 카메라를 탑재했다.


애플도 내달 아이폰SE를 국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55만원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1 가격의 거의 절반 값이다. 아이폰SE 외형은 아이폰8과 같지만, 아이폰11과 같은 현존 최고 성능 AP ‘A13 바이오닉’을 탑재했다. 성능에 비해 가격을 확 낮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화면 크기는 4.7인치다.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SE’.ⓒ애플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SE’.ⓒ애플

아이폰SE는 롱텀에볼루션(LTE) 전용 제품으로 5G는 지원하지 않는다. 아직 전국적으로 5G 인빌딩(실내용) 커버리지가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LTE 모델로 나오는 아이폰SE가 5G 모델로 나오는 삼성, LG 제품보다 오히려 인기를 끌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지난해 LTE로 출시된 ‘아이폰11’의 흥행 요인으로 미흡한 5G 커버리지가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 벨벳과 아이폰SE는 공략하는 고객층이 다른 제품으로 세부 사양에 차이가 있어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어렵다”며 “다만, 소비자들이 인식하기엔 가격이 구매 결정에 중요한 요소이므로 고성능에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제품이 흥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화면 크기나 배터리 용량, 카메라 성능이 더 좋기 때문에 영상 시청을 주로 하거나 사진 촬영을 많이 하는 사용자는 갤럭시A51이나 LG 벨벳이, 게임을 많이 하는 사용자는 아이폰SE가 더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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