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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개표방송, 지상파에 맞서는 JTBC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입력 2020.04.15 07:57
수정 2020.04.15 07:57

JTBC 총선 개표방송ⓒJTBC

JTBC가 4.15 총선 결과를 예측하는 '당선 예측 시스템'을 내놓으면서 이번 총선 방송은 지상파와 JTBC의 대결로 좁혀졌다.


JTBC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성균관대 글로벌융복합콘텐츠연구소와 함께 새로운 '당선 예측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스템엔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기간'에 전국 주요 지역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JTBC 자체 여론조사는 물론, 선거 기간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와 역대 총선·대선·지방선거 결과 등을 담았다. 또 중앙선관위를 통해 발급받은 '안심번호 휴대전화' 조사를 활용해 조사대상의 성향이 한쪽으로 치우칠 가능성을 줄였다.


승패 예측이 힘든 초접전 지역의 경우, 해당 지역 정치와 여론에 밝은 전문가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가려낸다. 공개된 당선 예측 시스템에는 전국 253개 지역구, 비례대표 당선 유력 후보자와 정당별 의석수가 모두 포함된다.


공동 출구조사 발표하는 지상파(KBS·MBC·SBS)를 제외하고, 종합편성채널에서 총선개표방송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방송사는 JTBC가 유일하다. TV조선과 채널A, MBN 등은 따로 보도자료를 내지 않았다.


JTBC 총선개표방송 슬로건은 '2020 우리의 선택'이 '물음,표를 던지다'다. JTBC를 대표하는 손석희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뉴스룸' 앵커 자리에서 물러난 뒤 처음 선보이는 선거 방송이다. JTBC 관계자는 "이번 총선개표방송은 화려한 그래픽, 정치인 중심의 틀에 박힌 개표방송에서 벗어나 투표로 질문하는 유권자의 목소리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JTBC는 국내 선거 방송 최초로 단편영화를 기획해 내보낸다.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투표를 통해 바꿔야 할 삶의 이슈, 투표와 선거의 의미를 생각해보자는 뜻을 담아냈다.


'남극일기', '마당 뺑덕'을 만든 임필성 감독 연출한 단편영화 '출발,선'은 생애 첫 투표를 앞두고 여고생 선이가 하루 사이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출발,선'은 14일 개표방송 1부에 공개된다. 이후 감독, 배우, 김중혁 작가가 출연해 영화와 선거를 주제로 대담을 이어간다. 임 감독은 "첫 선거에 참여하는 만 18세 소녀가 주인공"이라며 "선거의 의미도 생각하면서 처음 투표소 갔을 때 어떤 기분일까를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우리의 선택' 2부에서는 새로운 당선 예측 시스템을 통해 승부를 예측한다. 또 서복현 앵커의 진행으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를 패널 등이 토론을 벌인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 정치학 박사 출신 시민운동가 김민웅 경희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종배 시사평론가 등이 나서 한국 정치를 전망한다. 정부와 여당을 향해 거침 없는 쓴소리를 날린 진중권 교수의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JTBC는 지난 2016년 치러진 4.13 총선 개표방송(메인 뉴스 기준)에서 종합편성채널 중 1위를 기록했다. JTBC '뉴스룸'은 3.7%(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나타냈고 이어 MBN '뉴스8' 2.9%, 채널A '종합뉴스' 2.5%, TV조선 '뉴스쇼판' 1.8% 순이었다.


한편 이번 총선 출구조사 발표는 자가 격리자 투표 시간을 감안해 14일 오후 6시 정각에서 15분 늦춰진다. JTBC도 오후 6시 15분으로 발표 시간을 조정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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