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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언체인' 프리뷰 공연 성황…돌아온 명품 2인극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20.04.13 11:25
수정 2020.04.13 11:25

연극 '언체인' 공연 사진. ⓒ 콘텐츠플래닝

연극 '언체인'이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6일간의 프리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 공연에 돌입했다.


지난 7일 개막한 연극 '언체인'은 '젠더 블라인드(Gender Blind) 캐스팅'과 한층 보강된 서사를 예고하며 관객들의 관심은 개막 전부터 뜨거웠다.


프리뷰 공연을 본 관객들은 예매처를 통해 "훨씬 더 촘촘해진 심리극으로 돌아왔다"(hallo***),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작품, 다음 장면이 계속 기대되는 연극"(tkddk1***), "뭔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느낌"(kim09***) 등의 후기를 남기며 공연에 대한 만족감과 기대감을 함께 나타냈다.


또한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도 뜨거운 찬사가 보내졌다. 재연부터 함께 해온 배우들과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는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8인 8색의 각자의 색깔로 채워진 이들이 보여주는 각자의 캐릭터는 같은 듯 달라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는 평이다. 공연 전부터 배우들은 연습에 매진, 자신만의 캐릭터 구축과 좋은 무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언체인'은 잃어버린 딸 줄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크'가 줄리의 실종에 대해 알고 있는 '싱어'의 흐릿한 기억을 쫓아가며 조각난 기억들을 맞춰 가는 이야기다. 두 사람의 진실과 거짓이 첨예한 대립을 이루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동안 무대 위에 울려 퍼지는 일정한 속도의 메트로놈 소리는 그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기억의 파편을 모아 진실을 찾아야 하는 마크 역에는 안유진, 정성일, 김유진, 이강우가 출연하며 조각난 기억의 퍼즐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싱어 역에는 정인지, 최석진, 홍승안, 신재범이 출연한다.


다른 연극적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오롯이 배우의 연기로만 극이 진행되는데 밀도 높은 두 인물의 세밀한 심리묘사와 휘몰아치는 전개로 80분의 시간은 꽉 채워진다.


공연제작사 ㈜콘텐츠플래닝 측은 "젠더 블라인드 캐스팅으로 새롭게 돌아온 연극 '언체인'의 프리뷰 공연을 무사히 잘 올렸다. 앞으로 남은 기간 열심히 매진해서 더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감정과 기억의 파괴에 따른 잔인함 뒤에 숨겨진 연민과 인간애에 대한 열정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연극 '언체인'의 삼연은 오는 6월 21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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