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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3일 공연 재개 고심 거듭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20.04.11 10:39
수정 2020.04.11 10:41

15일 기점으로 배우·스태프 전원 자가격리 해제

23~30일 티켓판매 중단한 채 '코로나19' 사태 예의주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 사진. ⓒ 에스앤코

배우 2명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공연을 중단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측이 공연 재개 시점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앞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중인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지난달 31일 외국인 출연자의 확진 소식을 전하며 공연을 2주간 공연을 중단했다. 이어 2일에도 외국인 출연자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작사인 에스앤코 측은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2명 외에 배우·스태프 등 126명 전원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면서도 안전을 위해 공연 중단 기간을 22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작사 측은 23일 공연 재개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23일부터 30일까지 공연에 대해서는 티켓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며 "23일 예정대로 공연 재개를 할 수 있을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2주 동안 1인 1실에서 자가 격리 중인 배우와 스태프들은 15일을 기점으로 모두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23일 공연에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지만, 여론의 압박이 큰 부담이다. '오페라의 유령'의 확진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공연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공연계가 받은 영향도 상당했다. 뮤지컬 '드라큘라'와 '라흐마니노프', 연극 '아트' 등이 2주간 공연 중단을 선언했고, 연극 '리어외전'은 결국 거리두기 좌석제를 도입했다. 특히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드라큘라'의 중단으로 국내 뮤지컬 대극장이 셧다운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그만큼 '오페라의 유령'의 공연 재개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 제작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비롯해 여러 가지 상황을 지켜본 뒤 공연 재개 시점을 결정하게 될 것 같다"며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서울 공연은 오는 6월 27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이후 7월과 8월 대구 계명아트센터로 옮겨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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