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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 과시한 추성훈, 아오키와 레전드 매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03.31 23:36 수정 2020.04.01 08:58

추성훈과 아오키 신야. ⓒ ONE Championship 추성훈과 아오키 신야. ⓒ ONE Championship

ONE Championship(원 챔피언십) 데뷔승을 거둔 추성훈(45, 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전설의 매치업에 등장할 전망이다.


추성훈은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원 챔피언십 109서 이집트의 셰리프 모하메드를 1라운드 3분 4초 만에 KO로 꺾었다.


특히 이 경기는 전 라이트급 챔피언 아오키 신야(37)가 일본 생중계 해설자로 중계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데뷔승의 감격에 젖은 추성훈에게 다가가 대결 의사를 전달했다.


추성훈도 현장에서 아오키의 도전을 받자 피할 생각은 없다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그는 원챔피언십 일본 중계권자 ‘아베마TV’가 방영한 인터뷰에서도 “웰터급뿐 아니라 라이트급 경기도 소화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아오키? 혹시 모른다”라며 대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원챔피언십은 일시적인 감량이 아닌 ‘경기 준비 체중’으로 체급을 나눈다. 대진이 확정된 시점에서 웰터급은 84㎏, 라이트급은 77㎏을 넘어선 안 된다.


아오키 역시 지난달 5일 ‘아베마TV’에 출연하여 “추성훈에게는 2008년 K-1 드림을 통해 대전 요구를 했다. 당시에는 내가 라이트급, 추성훈이 미들급으로 두 체급이나 차이가 났으니 당연히 실현이 안 됐다”라고 회상했다.


유도 선수 시절 추성훈은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했다. 종합격투기 전향 후에는 K-1 Hero's 챔피언을 지냈다.


2007~2010년 아오키는 라이트급 세계 2위로 평가되며 일본 종합격투기 자존심으로 통한 영광스러운 과거가 있다. 2009년 이후 일본 15경기 전승이라는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아오키는 “그 후로 인연이 없다가 12년 만에 같은 단체의 인접 체급 선수가 됐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쳐 원챔피언십 데뷔전 승리로 기분이 좋은 추성훈에게 해설을 하다 말고 대결을 제안한 것”이라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는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도 예외는 아니다. 향후 대회 일정이 불투명하지만, 전염병이 물러간다면 추성훈과 아오키, 두 종합격투기 전설의 맞대결이 팬을 흥분시킬 수도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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