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규모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 본격 출범
입력 2020.03.30 16:55
수정 2020.03.30 16:55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투자계약 체결
중소·중견 팹리스 집중투자 통해 산업 활성화 기대
1000억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가 본격 출범한다. 국내 시스템반도체 기업을 위한 상생펀드 조성이 완료돼 중소·중견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전문) 기업들에 대한 집중투자로 산업 활성화를 주도한다.
30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시스템반도체상생펀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0월 이들이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본 계약으로 삼성전자가 500억원, SK하이닉스가 300억원, 한국성장금융이 200억원씩 각각 출자하는 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이 이뤄졌다.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는 국내 중소·중견 팹리스 기업에 집중투자하고 인수합병(M&A)·마케팅·해외진출 등 다양한 성장 지원을 통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
투자대상은 시스템반도체·파워반도체 중소 중견 설계기업과 반도체적용분야인 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차·인공지능(AI)·증강현실(AR)·가상현실(VR)·로봇·드론 등 다양한 분야가 해당된다.
내달 하위펀드운용사 모집 공고를 통해 올 상반기 내 투자대상 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4월 중 모펀드 설정을 완료하고 하위펀드운용사를 선정함으로써 6월 이전에 투자대상 기업 발굴 및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산업 및 금융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시스템반도체상생협의회를 운영함으로써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투자된 기업에게 연구개발(R&D) 기획, 시장정보제공, 마케팅지원, 국내외 기업간 협력 연계 등을 통해 기업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펀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침체된 국내 산업의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했다.
협회는 “이번 펀드가 국내 시스템반도체분야 중소기업의 자금확보·기술개발·마케팅·해외진출 등의 마중물이 돼 산업기반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종합 반도체강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산업경제 위기극복에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