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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인터뷰] '인천 연수갑' 정승연 "경제전문가로서 어려운 지역경제 살려낼 것"

데일리안 인천 =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0.03.29 05:00
수정 2020.03.29 07:16

인천 연수갑 출마 통합당 정승연, 자타공인 경제전문가 평가

"文정부 잘못된 경제정책이 민생파탄 불러와…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

연수갑 지역경제, 반드시 살려낼 것…교통·교육 인프라 확충도"

4년 전 현역 박찬대에 석패…"지난 4년은 성찰의 시간…채우고 비워냈다"

오는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인천 연수갑에 출마하는 정승연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가 28일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오는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인천 연수갑에 출마하는 정승연 인하대 경영대학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전문가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대학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밟는 등 국제 경제에도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승연 후보는 28일 데일리안과 가진 인터뷰에서 소득주도성장을 바탕으로 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경제학만 30년을 공부했고, 20년을 경제학자로 살아왔지만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정책"이라며 "잘못된 정책이 경제위기와 민생파탄을 불러왔고, 이대로 둬서는 정말 나라가 어려워지겠다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그런 의미에서 정 후보는 이번 선거의 캐치프레이즈를 '경제위기·민생파탄 정승연이 확 바꾸겠습니다'로 정했다고 했다. 그는 "오락가락 기준 없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잘못된 점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후보는 침체를 겪고 있는 인천 연수갑의 지역경제도 반드시 되살려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송도유원지 일원 개발사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인천발 GTX-B노선 송도역 신설 추진을 통한 교통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이에 더해 교육인프라의 대대적인 확충을 통해 문화와 교육이 어우러지는 연수갑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6년 총선에서 현역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214표' 차이로 석패했던 정 후보는 절치부심했던 지난 4년을 "패배를 교훈삼아 제 자신의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고 비워낼 것은 비워냈던 성찰의 시간"으로 돌아봤다.


정 후보는 "연수갑 주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바탕으로 꼭 당선돼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일조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약속을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인천 연수갑에 출마하는 정승연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가 28일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선거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어떤 방식으로 전개하고 계신지


"정말 어렵다. 지역의 거리를 나가봐도 주민분들이 많이 보이지 않고, 문을 닫은 상점들도 있다. 음식점이나 상가의 매출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곳이 많지 않나, 명함을 드리고 인사드리러 들어가기 죄송한 마음이 들 정도다. 그래서 면 대 면으로 접촉해서 명함을 드리는 것보다 출퇴근시간을 이용해 제 이름과 당명을 써있는 피켓과 함께 차량이 많이 다니는 포인트에 서있고, 지하철역에 서서 저를 알리며 인사하고 있다. 공약과 정책을 알리기 위해서는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며 느끼는 인천 연수갑 유권자들의 민심은 어떤지


"무엇보다 먹고살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많다. 특히 자영업자분들이 그렇다. 의식주 중에서 특히 경제적인 문제가 상당히 중요한데 가뜩이나 어렵던 경제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서 희망이 안 보인다고들 하신다.


그렇다면 정치가 과연 이 분들에게 제대로 된 대답을 해줬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는 여권도 야권도 마찬가지지만 지금의 어려운 경제에 있어 아무래도 집권여당의 책임이 크기에 그것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 같다. 많이들 이야기 하시는 게 "이대로는 안 되겠다", "바꿔야겠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신다"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평가를 내리신다면


물론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과 여야가 힘을 합쳐 재난을 극복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정부의 초기대응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는 그냥 지나갈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나라가 중국으로부터 입국금지를 하는 상황에서 여러 이유로 중국의 눈치를 보는 데 급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 마디로 정부의 초기대응은 굉장히 잘못됐고, 신천지교회 등으로 책임을 몰고 갈 게 아니라 중국인 입국 전면 금지같은 과감한 조치가 있었다면 이미 어느 정도 진정상태가 됐을 것이라고 본다. 최근 들어 초반과 비교해 개선의 분위기가 있기는 하지만 정부보다는 국민들의 노력과 단결된 힘이 있었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경제학자로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상황이 허락이 된다면 충분히 해야 할 것이다. 고통 받는 서민들이 많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선심성 퍼주기 식으로 무리하게 돈을 푼다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다. 특히 우리나라는 재정적자 비율이 선진국 중에 양호하다고는 하지만 그 증가속도가 가장 가파른 나라중의 하나다. 우리 후손들에게 부담을 줄 가능성이 상당히 큰 문제다. 일본을 보더라도 여러 가지 경제위기 상황 속에 복지예산을 지나치게 확대시켰다가 재정적자가 200퍼센트가 넘어가는 등 헤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것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는데 아쉽다.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필요하지만 한도를 뛰어 넘어 정부의 재정자금을 푸는 쪽으로 간다면 절대 안 된다.


이왕 이러한 지원책을 마련한다면 정말 코로나19 사태로 고통 받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일시적 실업자 분들에게 집중적으로 갈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선된다면 인천 연수갑 주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주요 공약을 설명해 주신다면


"인천 연수구는 인천에서 서울의 강남으로 비유될 정도로 중산층 지역으로 일컬어져 왔다. 하지만 최근 10년을 돌이켜 봤을 때, 그러한 평가들은 연수을 지역의 송도국제도시에는 맞는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원도심인 연수갑 지역은 송도국제도시에 비해 경제적 인프라나 주택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프라 및 주택문제의 리모델링을 반드시 해야 할 시기다. 국회에 가게 되면 이를 위한 예산확보와 규제완화에 힘을 쏟을 것이다. 원도심 재생 리모델링을 중시하며 경제적 관점으로 접근하고 싶다.


대표공약으로 연수갑과 연수을의 경계에 송도유원지·송도석산부지·대우자판부지 등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할 수 있는 세 곳의 넓은 땅이 있다. 송도유원지는 과거 서울에서 데이트를 하기 위해 연인들이 기차를 타고 많이 왔던 낭만과 추억의 장소인데 현재는 흉물로 전락했다. 이것을 주민들에 돌려주고 친환경적으로 바꿔야 한다.


송도석산부지는 배우 김수현·전지현 씨가 주연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기도 한다. 한류의 거점이라 할 수 있는 데, 이곳이 지대가 높아 문화시설 및 전망대·상업시설 등을 건설해 가치 있는 관광문화자원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대우자판부지는 이미 주상복합단지 및 문화시설 등 여러 계획들이 있는데 기업들의 내부사정과 여러 규제가 묶여 제대로 개발이 안 되고 있다. 저는 이 세 곳의 광활한 땅을 이용해 연수구 주민뿐만 아니라 인천 주민들이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문화관광단지를 구성하고 시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힐링공간을 만들고, 건설 과정에서의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본다. 송도국제도시뿐만 아니라 원도심 연수갑도 상생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교통 인프라가 열약한 상황이다. 송도역에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해 교통인프라뿐 아니라 주민들에게 경제적 효과가 돌아갈 수 있게 하고 싶다. 아울러 GTX-B 노선을 원도심의 송도역이·주안역에 경유하게 만드는 방안을 검토·추진하고 싶다.


끝으로 연수갑이 교육1번지라는 평가가 많았는데, 요새는 상당히 진부한 말로 평가된다. 공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는 창의인재 양성교육을 강화하고 낙후된 학교 인프라를 개선하며, 지역에 있는 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을 연계해 촘촘하게 지식 생태계가 살아 있는 '문화와 교육이 어우리진 연수구'를 만들고 싶다"


오는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인천 연수갑에 출마하는 정승연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가 28일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선거 프레이즈는 무엇인가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이 얼마나 경제적으로 실정을 했는가를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경제학만 30년을 공부했고, 경제학자로 살아온 지가 20년이 됐는데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그 어느 교과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실험적인 정책이다. 분배를 강화한다고 하지만 성장이 안 되면 분배가 안 되는 거 아닌가. 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는 것이다. 물론 성장의 목적은 분배를 하기 위한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성장과 분배라는 것은 두 마리 토끼처럼 같이 가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분배에만 방점을 둔 소득주도성장은 현실성이 없는 얘기다. 공공일자리를 만들어 돈을 나눠줘 수요를 늘려서 성장을 시킨다? 어려운 얘기다. 수요가 아니라 공급 쪽에서 기술혁신, 규제완화로 성장동력이 마련돼야 하는데 그런 얘기를 안 하니 경제위기로 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서민들의 민생이 파탄 나고 국민들이 좌절하며 일자리를 잃는 사태가 초래됐다. 문재인 정부의 이러한 민생파탄을 그냥 둬서는 나라가 어려워지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캐치프레이즈를 '경제위기·민생파탄, 정승연이 확 바꾸겠습니다'로 정했다. 기준도 없고 원칙도 없는 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부동산시장의 오락락한 정책이나 탈원전 정책의 잘못된 점을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이다. 이번 선거의 성격은 문재인 정권의 심판에 있다. 연수갑에서 정승연이 당당히 나서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싶다. 국민들이 가장 어려운 점이 경제이기 때문에,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 강력한 경제전문가가 필요해 제가 나섰다는 의미다"


-당선 이후 중앙 정치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싶은가


"지금 우리나라 정치가 여야 마찬가지로 소신 있는 정치를 하는 정치가가 드물다. 계파 보스의 눈치를 보고 거기에 거수기처럼 따라가는 데 대한 비판이 많지 않았나.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국회의원으로서 자기 소신과 신념에 맞는, 당대표나 계파의 눈치를 보지 않는 정치를 하고 싶다. 진영논리에 벗어나서 상대 당 뿐만 아니라 자당 내부에서도 비합리적인 선택이 이뤄지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할 수 있는 소신의 정치를 할 것이다.


아울러 경제전문가로서 경제와 관련된 소관 상임위원회에 배속되서 경제와 관련된 일을 꼭 하고 싶다. 또한 저는 보수와 진보를 떠나 정치의 목적은 약자를 위한 정치에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경제관련 상임위에서 활동하며 기업의 성장과 함께 그것들이 어려운 서민들에 얼마나 정당하게 잘 분배되고 그 분들이 생활수준과 행복감이 높아질 수 있을까 고민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지난 선거에 맞붙어 214표 차로 석패했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리턴매치다. 소감은


"4년 전 214표 차로 졌다. 당시 새누리당에 공천파동이 크지 않았느냐 이런 얘기도 주위에서 하지만, 아무리 역풍이 불었어도 제 능력과 노력이 더 있었다면 넘어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들을 교훈 삼아 지난 4년 동안 제 자신에 부족했던 부분은 채우고 비워내야 할 부분은 비워내며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많은 주민분들을 만나 제가 뭐가 부족했고 앞으로 어떤 부분이 필요할지 말씀을 들었다. 절치부심의 4년을 보냈고, 어려운 경선 과정을 거쳐 본선에 왔는데 이번만큼은 제 자신의 명예보다는 어려운 지역경제·국가경제·외교안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반드시 저를 포함한 통합당이 승리해야 한다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선거 환경이지만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주민들에 진정성있게 다가가 부도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정승연에 투표해야겠구나하는 주민들의 열기가 불꽃처럼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


-정부여당의 ‘야당심판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문재인 정부 3년에 대한 총평은


"심판이라는 단어는 사실 국민만이 사용할 수 있는 용어다. 국민들이 바라봤을 때 야당심판에 동의하겠느냐 정권심판에 동의하겠느냐 물었을 때 결과는 자명할 거라 본다. 문재인 정부가 경제파탄을 초래하고 외교안보가 중요한 대한민국에서 우방과의 관계를 소홀하게 만드는 아마추어적인 행태를 보인 상황에서 많은 국민들이 좌절했다. 그런데도 정부여당에서 의도적으로 야당심판론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금의 국민들은 정부와 집권여당의 패거리정치와 오만함, 아마추어적인 정책집행으로 대한민국을 총체적 위기로 몰고 가고 있다는 강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생각한다.


이번에 과거의 보수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미래통합당이 태어났는데, 이 기반을 통해 국민에 진정성 있게 다가가며 경제를 살리고, 외교안보를 지키는 보수로서 문재인 정권을 강력하게 견제·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할 것이다"


-인천 연수갑 유권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4년 전 214표라는 차이로 석패하고 4년이 흘렀다. 이번에 다시 인천 연수갑 주민 여러분들 앞에 정승연이 서서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과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주민들과 함께 느끼며 많은 얘기를 해왔고, 경제학자이자 정치가의 시각으로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이 심각한 위기에 빠지겠다는 위기감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저 하나의 힘으로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뜻을 같이 하면 반드시 변화시킬 수 있다. 연수갑 주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을 바탕으로 꼭 당선돼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일조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약속을 꼭 드리고 싶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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