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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소액주주들에게 지지호소 "3자연합, 6개월도 못 버텨"

  • [데일리안] 입력 2020.03.24 10:23
  • 수정 2020.03.24 10:23
  •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위기 극복 역량 갖춘 현 경영진 신뢰 당부...주총 앞두고 여론전 가열

서울시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 전경.ⓒ한진그룹서울시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 전경.ⓒ한진그룹

한진그룹이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주총회를 사흘 앞두고 소액주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그룹 경영권이 걸린 중요한 상황에서 주주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면서 소액주주들의 결정에 따라 판가름 날 수 있는 만큼 여론전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진그룹은 24일 주주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현 경영진은 항공·물류산업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전문경영인’들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위기를 극복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드린다"고 요청했다.


이번 호소는 주총을 사흘 앞두고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다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 주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는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위시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의 3자 주주연합이 반대하며 강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분 1.5%가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진칼 소액주주연대'가 전날인 23일 3자연합 지지를 선언하면서 소액주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대응 전략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적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항공업계가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가운데 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도 여태껏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며 전문성 있는 경영인들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진 측은 "조현아 3자 주주연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경영능력이 없다"며 "이런 심각한 위기 속에서 항공산업에 대해 무지한 비 전문경영인들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경영을 맡게 된다면 6개월도 견디지 못해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은 자명하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3자연합측이 파렴치한 인신공격 등 무리한 공세를 일삼고 있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조원태 회장을 비롯,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등 그룹과 대한항공 경영진들이 그룹과 회사 경영 개선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장에 대한 구체적 근거 없이 일방적 인신공격을 퍼붓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진은 "공식적인 자료에 경영진 개개인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파렴치한 인신공격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3자 연합이 사용자단체 추천으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를 두고 이해상충 문제를 지적한데 대해서도 명백히 금도를 넘는 행태라고 강조했다. 한진 측은 "사용자단체 추천으로 선정된 허 교수에 대한 거짓 선동과 비판은 오히려 국민연금의 공정성을 흔드는 중대한 위해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한진그룹조원태 한진그룹 회장.ⓒ한진그룹

한진그룹은 국내 산업 역사에서 국가 기간산업이 투기 세력에 의해 흔들렸던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3자연합이 서로 각자의 이익에 눈이 먼 야합으로 이뤄진 세력이라고 규정하며 비판했다.


한진은 "땅콩회항으로 그룹을 위기에 몰아넣은 조현아 전 부사장, 수익극대화를 위해 명분도 내팽겨치는 전형적 투기세력인 강성부 KCGI 대표,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명예회장직까지 요구하는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등 3자 야합세력이 한진그룹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3자연합의 경영능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들이 제시한 사내외이사 후보진들도 모두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진은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미증유의 위기 상황"이라며 "특히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대부분의 항공기들이 멈춰있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항공·물류업 전문성도 갖추지 못한 후보가 그룹의 경영을 말하고 언제든 떠날지 모를 사모펀드와 투기세력이 그룹의 투명성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의미의 '경험해 보지 못한 위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 소액주주들에게는 투기 야합 세력의 농간에 흔들리지 않고 현 경영진 체제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주주 여러분들의 한표 한표가 너무나도 소중하다며 30년 이상의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는 역량을 지닌 현 전문 경영진을 믿어 달라고 요청했다.


한진은 "지난 75년동안 걸어온 발걸음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더 이상 외부 투기 세력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께서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 여러분들의 지지를 토대로 한진그룹은 코로나19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진그룹 기업가치를 개선하고 주주 여러분들께 더욱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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