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중증 이상 환자 100명 육박
입력 2020.03.14 15:01
수정 2020.03.14 15:02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으로 판단되는 환자가 1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현재 중증 단계 이상으로 분류된 사람은 총 92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중증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29명, 위중하다고 분류되는 환자는 63명이다.
방역당국은 기계 호흡을 하고 있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를 쓰는 환자를 위중하다고 본다. 에크모는 환자의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제대로 안 될 경우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낸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장비다.
중증 환자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폐렴 등의 증상으로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환자를 뜻한다.
이처럼 중증 이상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이번 달 3일 41명에 불과했지만, 6일 57명, 9일 65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중증 이상인 환자가 93명에 이르기도 했다. 위중한 환자도 열흘 전인 이번 달 4일에는 25명이었지만 8일 36명, 12일 59명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