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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주식시장 급락에 "안정조치 언제든 시행"…기관엔 '긴 호흡' 당부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입력 2020.03.09 17:19
수정 2020.03.09 17:22

금융위원회, 9일 오후 사무처장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코로나19에 유가급락 등 변동성 더해…경계심 갖고 상황 면밀히 점검"


금융당국은 9일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해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 우려와 유가 급락에 따른 것"이라며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긴 호흡을 갖고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9일 주식시장 급락에 시장상황 긴급점검에 나섰다. 당국은 이날 시장 변동성에 대해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 우려와 유가 급락에 따른 것"이라며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긴 호흡을 갖고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한 시간 여 동안 정부청사 금융위 제1중회의실에서 김태현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금융위 자본시장국장과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장, 거시건전성감독국장, 국제금융센터 및 한국거래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대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회의에 참석한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주식시장 변동성이 코로나19 확산과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감산합의 불발 등으로 촉발된 유가급락 등의 여파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또 "향후 국내 금융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경기전망 등이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당국을 비롯한 시장관련 기관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한 현 금융상황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시장안정을 위한 조치는 언제든 시행하도록 준비가 돼 있는 만큼 필요한 상황에서 신속한 조치를 통해 안정을 기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장기적인 시계와 충분한 자금력, 손실감내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이고 긴 호흡으로 시장 움직임을 보고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며 "주식시장에서도 시장 안전판으로서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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