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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홍준표 "黃, 막천 바로 잡아 달라…큰 그릇인지 볼 것"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0.03.09 16:02 수정 2020.03.09 16:11

"당원들 눈에 밟혀서 지금 탈당 못해

黃, 직접 나서서 막천 바로 잡아 달라

黃, 큰 그릇인지 종지만한지 보겠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공천 면접심사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공천 면접심사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現 통합당) 대표가 9일 "이건 공천이 아니라 막가는 막천이고, 원천무효"라며 "이 막천을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바로 잡아 달라"고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양산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공천은 (황 대표의 대권후보)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사감이 겹쳐 저를 궁지에 몰아넣는 막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홍 전 대표는 이날 탈당 의사를 밝히고 무소속 출마를 전격 선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300만 당원들이 눈에 밟혀서 지금은 탈당할 수가 없다. 국민들이 납득할 때 (무소속 출마) 결행을 하는 게 맞겠다"며 일단 최종 결정을 유보했다. 대신 경선을 요구했다. 현재 양산시을은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박인·이장권 전 경상남도의회 의원이 경선하는 것으로 결정된 상태다.


당초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에서 4·15 총선 출마를 준비했던 홍 전 대표는 당 공관위의 거듭된 '서울 강북 험지' 출마 요구에 '경남 양산을' 출마라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컷오프 당했다.


홍 전 대표는 "이 당에 25년 헌신하고 당 대표를 두 번하고 대선후보까지 하면서 당을 구한 저를 40여 일간 모욕과 수모를 주면서 내팽겨 친다는 것은 정치 이전에 인간이 할 도리는 아니라고 본다"며 "여론조사를 해보면 내가 압도적인 1위일 텐데, 1위를 험지에서 공천 배제하고 2~4등을 묶어서 경선을 하겠다는 것은 양산을을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넘겨주더라도 홍준표는 제거해야겠다는 취지"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황 대표의 결단을 이번 주말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히며 "나는 공관위에 희망을 걸지 않는다. 이걸 바로 잡을 사람은 황 대표밖에 없다"고 황 대표를 거듭 압박했다. 그러면서 "큰 그릇인지 종지만한지, 황 대표의 그릇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공천 불복자들과의 무소속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당의 결정을 전면 부인하는 무소속 연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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