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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 참석자들, 무증상 안심할 수 있나?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0.03.02 16:40
수정 2020.03.02 16:41

청하 스태프 2명은 확진 판정

ⓒ뉴시스

패션위크 참석차 이탈리아 밀라노에 다녀온 연예인, 스태프들의 건강 상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청하와 동행했던 스태프 두 명이 확정 판정 받으면서 연예계에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위크에는 청하를 비롯해 배우 한예슬, 송혜고, 박민영, 블랙핑크 리사 등이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청하의 스태프 두 명을 제외하고 관계자들은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 중 일부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건강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소속사는 “현재 가능한 선에서 스케줄을 최소화하고 있다. 다행히 현재는 별다른 스케줄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속사는 증상 발현이 없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스케줄을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촬영 현장에서도 수시로 건강을 체크하고, 마스크 착용을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장 증상 발현이 없다고 안심할 일은 아니다. 촬영 현장에서 연예인과 관련된 스태프의 경우 많은 사람들과의 밀접한 접촉이 불가피하다. 한 명의 확진자만 나와도 대규모 확산 가능성이 있다. 최근 연예계가 방청객을 없애고, 외부 일정을 축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구나 이탈리아는 현재 유럽에서 코로나19로 가장 몸살을 앓고 있는 도시다. 이탈리아는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1694명으로 급증했다. 하루만에 56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34명으로 늘었다.


이탈리아를 방문한 각국 사람들의 코로나19 확진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1일 추가 발생한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12명 가운데 6명이 최근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이력을 가졌다. 체코에서도 처음으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3명 모두 이탈리아 북부 지역 여행 이력이 있었다. 같은 날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는 지난달 22일 입국한 이탈리아 국적 62세 남성이었다.


청하와 동행했던 스태프 두 명 역시 검체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상황에서 또 다른 밀라노 패션위크 참석자들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앞서 무증상자로 공항을 통과했다가 며칠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있기 때문에 해외 방문 이력이 있는 이들이라면 일정 기간, 동선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때문에 밀라노 패션위크 참석자들이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검사를 받아서 안전하다고 대중과 팬들에게 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공감을 얻고 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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