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스피,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 마감…2000선 회복
입력 2020.03.02 16:18
수정 2020.03.02 16:19
코스피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4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50포인트(0.78%) 상승한 2002.51로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5개월여 만에 종가 기준 2000선이 무너진 이후 1거래일 만에 다시 20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16억원, 26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7830억원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1.48%), SK하이닉스(4.78%), 삼성바이오로직스(0.76%), 네이버(0.57%), LG화학(2.45%), 셀트리온(2.94%), 삼성SDI(3.22%) 등이 올랐고 현대차(-1.30%), 현대모비스(-1.43%)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09%), 의약품(1.98%), 비금속광물(1.38%), 제조(1.27%) 등이 강세를 보였다. 통신(-2.04%), 전기가스(-1.72%), 보험(-1.68%), 운송장비(-1.4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자 주요국이 경기 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각)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사흘 연속 급락세를 보인 뉴욕 증시는 하락 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이어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금융시장 안정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회복을 위해 필요한 두 가지는 비둘기 연준 스탠스 확인과 국내 확진자 증가세 고점 통과”라며 “연준의 시장 개입 의지는 긍정적이나 투자자 기대를 충족시켜줄 지 여부는 확인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지난주 주가 하락 배경 중 하나는 연준과 투자자 기대 간 괴리였는데, 미 주식시장 하락 속도는 연준의 항복이 있었던 2018년 4분기보다 빨랐다”면서 “괴리는 파월 의장 성명으로 축소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또 연준 시장 개입 기대감은 지수 하락 가능성을 막아줄 요소라고 진단했다.
코스닥 지수도 16.93포인트(2.77%) 상승한 627.66으로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1억원, 109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22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 내린 1193.7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