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부부' 안철수 내외, 대구 내려가 코로나 진료 자원봉사 착수
입력 2020.03.02 05:40
수정 2020.03.02 05:55
안철수, 계명대 동산병원서 유증상자 종일진료
배우자 김미경 교수와 서울의대 출신 의사 부부
땀으로 흠뻑 젖은 채 나오며 "내일 또 오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내외가 코로나19 위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대구 현지로 내려가 진료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1일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철수 대표 내외는 의료인 자원봉사자로 등록한 뒤 이날 오전 대구로 내려가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대표는 서울대 의대를 나온 의학박사다. V3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기에 앞서서는 단국대 의대 전임강사로 봉직하기도 했다. 안 대표의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 역시 서울대 의대를 나온 의학박사다.
안 대표 내외는 정부가 지난달 24일부터 대구 지역에서 봉사할 의료인을 모집하기 시작하자,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부의 자원봉사 의료인 모집에 지원한 의사는 총 58명이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철수 대표가 진료 자원봉사자로서 오늘(1일) 오전 10시부터 방호복을 입고 진료를 보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로나19 유증상자로 병원을 찾은 분들을 직접 진료하는 일을 맡고 있다"고 전했다.
맡고 있는 일의 성격상 안 대표는 원내정당의 당대표인데도 수행원 한 명 없이 진료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현장이 오니 상황이 매우 급박하고 열악하다"고 토로한 안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30분 무렵 진료를 마친 뒤, 병원 밖에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내일 또 오겠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현장을 떠났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안철수의 코로나19 브리핑 - 국민과 함께 극복해내겠습니다' 유튜브 방송을 할 예정이었으나, 진료 자원봉사 관계로 결국 취소했다. 국민의당은 출입기자단에 "오늘 예정됐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은 사정상 취소됐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