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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마스크는 어디에"...생필품 수급 균열 대책 시급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입력 2020.02.25 14:52 수정 2020.02.25 15:06

마스크 대란·생필품 사재기·농산물 가격하락에 정부 긴급책 가동

마스크 수출물량 내일부터 10%로 제한, 농식품 수출 총력 지원


전국 최대 규모의 5일장인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이 24일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임시 휴장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전국 최대 규모의 5일장인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이 24일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임시 휴장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마스크는 어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영향으로 마스크를 비롯한 생필품과 농산물 등 생활 곳곳에서 수급전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품귀현상인 마스크는 하루 평균 1200만개가 생산되는 데도 불구하고 정작 이를 찾는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매점매석을 금했지만 충남, 강원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자매결연한 중국 지방정부로 수십만 개의 의료용 마스크(KF94)를 보내기 위해 마스크 구매에 총 1억3000만원을 쓰는 등의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을 비롯한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정부도 나서 25일 중앙사고수습본부를 통해 국내 마스크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26일 0시부터 마스크 수출제한과 공적판매처로 의무 출하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마스크 수급을 위해 일일 마스크 생산량의 절반을 공적 의무 공급으로 돌려 공공을 통해 공급하고 수출물량도 10%로 제한키로 했다.


공적판매업체는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중소기업유통센터, 기타 식약처장이 정하는 판매처 등이 해당된다.


생필품의 경우는 지난주부터 전국적으로 지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폭증현상이 감지되면서 감염병 위기단계도 ‘심각’으로 격상되자 사재기가 늘어났다.


감염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라면, 통조림·캔, 즉석밥, 생수 등 식료품이 평상시보다 3~4배 팔리는 한편 일부는 공급물량 부족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또 자가 격리와 기관 폐쇄로 인한 재택 근무, 어린이집과 유치원 휴원, 학교 개학 연기 등으로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는 반면 오프라인 매장은 텅 비어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산업 전반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산물의 경우는 중국산 농산물의 수입량이 줄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채소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식경기가 죽어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수출 물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판로가 막히면서 지난달 농식품 해외 수출액은 6억9267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나 줄었으며,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이 22.5% 감소했다.


수출 부진으로 인해 늘어난 내수공급은 수요부족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등 농가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화훼품목은 수출과 내수가 모두 위축돼 어려움에 직면했고, 과잉생산으로 수출 길을 열려던 양파와 마늘, 감자, 대파 등의 신선식품도 계획을 수정해야만 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수출업계의 금융·물류, 판매 애로 해소와 신규 수요 발굴 등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고 25일 발표했다.


농식품 수출 총력 지원책으로 원료구매자금을 당초보다 200억원 늘려 총 3680억원을 지원하고, 대중국 수출업체에 대해서는 적용 금리도 0.5%p 인하키로 했다.


물류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중국에서 공동물류센터 17곳을 운영하고, 냉장·냉동 운송 지원체계를 25개 도시에 구축하며, 온·오프라인 판촉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123억8000만원(당초 보다 32억8000만원 증액)을 지원할 방침이다.


장기 재고 품목에 대해서는 대형 유통매장과 연계해 긴급 판촉을 추진하고, 영유아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대중국 유망 품목은 수출협의회·협회와 협업해 홈쇼핑·외식체인 등에서 기획 판촉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일본에서의 김치·화훼와 같이 해외에서 중국산 농식품을 대체할 수 있는 품목과 국가도 발굴·지원에 나선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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