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롯데지주株, 신동빈 회장 ‘호텔롯데 상장’ 작업 기대감에 강세
입력 2020.02.20 10:57
수정 2020.02.20 11:0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지주사 체제의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기대감에 롯데지주 관련주가 강세다.
20일 오전 10시 42분 현재 롯데지주우는 전일 대비 2600원(4.33%) 오른 6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롯데지주도 300원(0.92%) 상승한 3만2800원에 거래 중이다.
호텔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12월 31일자로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신 회장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맡았다. 신 회장이 대표이사를 겸직한 계열사도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 3곳으로 줄었다.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의 호텔롯데 대표이사 사임에 대해 “지난해 (국정농단 뇌물공여 혐의) 대법원 판결에 따른 후속 조치이자, 계열사의 책임경영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신 회장의 사임을 호텔롯데 상장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롯데물산 롯데상사 롯데렌탈 등 롯데 계열사 지분 다수를 보유한 호텔롯데를 상장시켜야 지배구조 재편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주주 지분을 낮추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기업공개(IPO) 심사 과정에서 경영진의 도덕성이 평가 요인이 되는 만큼 신 회장이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