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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블레이저 신차효과 언제날까?…생산차질에 수출병목이 '발목'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입력 2020.02.19 06:00 수정 2020.02.18 21:38

생산물량 80~90% 수출 배정…17~18일 생산차질

내수 물량 부족으로 대리점 전시차량도 한 달 가량 공백

판매 첫 달 신차효과 미미…고객이탈 우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

한국GM의 올해 실적을 책임질 트레일블레이저가 공급 부족으로 2월 실적에서는 신차효과를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3월부터 본격적인 판매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19일 한국GM에 따르면 지난달 말 부평 1공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 양산을 개시한 데 이어 이달 4일 1호차 전달을 시작으로 트레일블레이저의 고객 인도가 시작됐지만, 국내 시장에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아직 부평 1공장의 가동률이 100%에 이르지 못한 데다, 수출 수요가 많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사태에 따른 부품공급 차질로 17~18일 가동 중단까지 이뤄지면서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부평 1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27만대 수준으로, 월 2만여대, 하루 1000대 내외지만 이달 중순까지 특근조정 등으로 인해 100% 가동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생산물량의 80~90%를 수출로 내보내고 있어 내수 공급은 하루 100여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여기에 이틀 간의 가동 중단으로 공급난은 더 심해졌다.


한국GM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양산 초기 가동률이 아직 정상 수준에 미치지 못했고, 수출과 내수 비중을 8대 2 혹은 9대 1로 잡아놓고 있어 내수 쪽으로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계약고객에게 인도가 늦어짐은 물론, 전국 각 대리점에 전시 차량을 공급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난 14일이 돼서야 전시 차량을 배정받은 대리점도 있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리점을 방문해도 실물을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 계약을 망설일 수밖에 없다. 지난달 16일 신차발표회 이후 한 달 가까이 정상적인 영업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의미다.


신차 출시 첫 달 판매량이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상징적인 의미가 큰 만큼 한국GM으로서는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3월부터는 경쟁차인 르노삼성자동차의 XM3 출시도 예정돼 있어 고객 이탈까지 우려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2월 판매실적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고 3월부터 제대로 된 신차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물량 공급 정상화에 발맞춰 마케팅을 강화해 본격적인 판매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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