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론 휩싸인 뉴욕 증시… 다우지수 '3만 고지' 2% 남아
입력 2020.01.18 15:56
수정 2020.01.18 16:02
미국 뉴욕증시가 거침없는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다우지수 3만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0.46포인트(0.17%) 오른 2만9348.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3만선까지는 2.2% 남겨둔 상황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2.81포인트(0.39%) 상승한 3329.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1.81포인트(0.34%) 오른 9388.94에 각각 마감했다.
3대 주가지수 모두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만 3거래일을 사상 최고치로 마쳤다.
시장에서는 1월 중으로 3만선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하고, 이튿날에는 기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수정안'이 상원 비준을 받으면서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여기에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본격화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주 어닝시즌의 개막을 알린 월스트리트 금융사들은 줄줄이 '깜짝 성적표'를 내놨다.
JP모건은 지난해 연간으로 약 364억달러(42조원)의 순익을 거뒀으며 씨티그룹도 4분기에만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순익을 달성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업체 가운데 약 7%가 4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은 업체가 70%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비관론이 자취를 감췄다. 미국 실물경제가 확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미·중 무역전쟁도 숨 고르기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다 보니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증시 분석의 권위자인 제레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다우지수가 조만간 3만을 찍겠지만 이후로는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