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양송이 보급률 65.1%…8년 새 16배↑
입력 2020.01.06 15:11
수정 2020.01.06 15:17
농진청, 고온에 강한 ‘하담’ 등 9품종 보급…품종 점유율 역전
농진청, 고온에 강한 ‘하담’ 등 9품종 보급…품종 점유율 역전
농촌진흥청은 국산 양송이 보급률이 65.1%로 품종 점유율에서 외국 품종을 역전했다고 6일 밝혔다.
농진청은 고온에 강한 품종을 추가 보급해 2020년에는 보급률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학교 급식이나 이유식, 외국 요리 등에 많이 이용하는 양송이는 프랑스에서 최초로 인공재배가 시작된 버섯으로, 그간 우리나라는 미국 A15 품종을 많이 재배했지만 농진청이 2010년부터 국산 품종개발을 시작해 2010년 4%에 머물던 양송이 보급률을 2018년 65.1%로 16배가량 끌어올렸다.
농진청이 지금까지 개발한 품종은 중고온성 ‘새도’와 ‘새한’, 중온성 ‘도담’ 등 8품종이다. 2019년 고온에 강한 ‘하담’ 품종도 새로 개발돼 앞으로 총 9품종을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버섯은 일반적으로 냉·난방기를 갖춘 시설에서 재배해 다른 작물보다 외부 온도에 덜 민감하지만 국내 양송이 재배사는 외부 환경에 쉽게 노출되는 구조로 돼 있어 재배시기에 맞는 품종 선택이 중요하다.
‘하담’ 품종은 일반적인 양송이 생육 온도(16±2℃)보다 2℃~4℃가량 높은 20℃ 내외에서도 잘 자며, 버섯이 단단하고 갓의 벌어짐(갓이 많이 벌어질수록 상품성이 떨어짐)이 적고 형태가 뛰어나다.
봄과 가을 재배하기 좋은 품종으로는 중고온성(생육온도 13~20℃) ‘새도’와 ‘새한’ 품종이 있다.
‘새도’는 2012년 육성한 품종으로 재배가 쉽고 균사 세력이 강해 배양 기간이 짧다. ‘새한’은 2013년 육성한 품종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완성형 배지에 들어가는 품종이다. 재배가 쉽고 갓 색이 우수해 국산 양송이 품종의 65%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겨울철에 좋은 품종으로는 중온성인(생육온도 13~18℃) ‘도담’을 들 수 있다. 2017년 육성한 백색 양송이 ‘도담’은 다른 품종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버섯이 많이 발생해 실내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 재배하기 좋다. 기존 품종보다 단단하고, 재배 후기 색이 누렇게 변하는 기존 품종과 달리 갓 색이 흰색을 유지해 농가 선호도가 높다.
김동환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장은 “버섯의 보급률도 중요하지만 실제 농가에서 국산 품종을 다시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지속적으로 농가와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품종을 개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