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대전’ 골든글러브 어깨 나란히 하나
입력 2019.12.09 07:01
수정 2019.12.09 08:57
타격 부문서 걸출한 성적 낸 양의지 수상 유력
개인 통산 5회 수상 도전으로 강민호와 동률 가능
8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양의지(NC)와 강민호(삼성)의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독점이 올 시즌도 이어질 전망이다.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오는 9일 오후 5시 15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수상자의 면면이 매년 바뀌는 타 포지션과 다르게 포수 쪽은 강민호와 양의지가 다른 후보들의 입성을 허락하지 않는 곳이다.
2010년 LG 조인성을 끝으로 이듬해부터 강민호가 3년 연속 수상하더니 이후 3년간 양의지가 싹쓸이하며 포수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지난 2년간 다시 하나씩 골든글러브를 나눠가졌고, 개인 통산 5회(강민호), 4회(양의지) 수상으로 국내 최고의 안방마님임을 입증하고 있다.
올 시즌도 ‘양강’ 중 하나의 수상이 유력하며 주인공은 양의지가 될 전망이다. 양의지는 2019시즌 타율 0.354 20홈런 68타점을 기록하며 비교를 거부할 정도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오히려 보다 높은 곳을 향하고 있는 양의지의 시선이다.
양의지는 지난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최다 득표수(331표)와 득표율(94.8%)을 기록한 바 있는데 올해도 최다 득표수로 수상하게 된다면 KBO 리그 역대 2번째이자 해태 이종범(1993~1994년)에 이어 무려 25년 만에 2년 연속 최다 득표수를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
양의지가 수상할 경우 개인 통산 5번째 영광을 안게 되는데 현역 최다 수상자인 강민호와 동률을 이루며 라이벌 구도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한편,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는 LG, 삼성, 현대를 거치며 무려 7개의 황금 장갑을 챙긴 ‘레전드 포수’ 김동수다.
김동수에 이어 강민호, 이만수가 5회 수상으로 뒤를 잇고 있으며 박경완과 동률인 양의지가 5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현역 시절 6개의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홍성흔은 포수로 2회, 지명타자 자격으로 4회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