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측 "박경 사재기 발언, 악의적…법적 대응"
입력 2019.11.25 08:53
수정 2019.11.25 08:53
보이그룹 블락비 출신 가수 박경이 선후배 가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박경은 24일 자신의 SNS에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른 선배 보컬그룹과 솔로 가수 등 6명의 실명을 언급한 뒤 "이들처럼 음원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썼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됐다.
박경이 글에서 언급한 가수들은 새 노래를 발매할 때마다 음원 차트 상위권을 장악했다.
현직 가수가 동료 가수 실명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거론하는 건 이례적이라 논란이 일었다.
소속사 세븐시즌스는 이날 오후 공식 입장문을 내 "박경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 너른 양해를 구한다"면서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여 당사자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박경이 언급한 바이브의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메이저 나인은 "소속 아티스트 바이브(VIBE)의 실명을 거론하며 악의적인 발언을 한 모 가수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한다"라며 "당사는 회사를 통해 사과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가수로부터 전혀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하였고, 이에 기정사실화 되어 버린 해당 논란을 바로잡기 위해 앞으로 법적 절차에 따라 강경대응 할 것 임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나인 측은 "이미 당사 아티스트는 씻을 수 없는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신적 고통을 당했고,,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아니면 말고 식의 루머를 퍼트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사는 해당 발언 직후 온라인상에 계속되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자료를 취합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 대상이 될 경우 그 어떤 선처와 합의도 없을 것이며 강력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